통일교 前간부, 尹 당선인때 사무실 방문 확인(동아일보)... 신천지 10만 국힘 당원 가입설에 조경태 "당무감사 필요"(오마이뉴스)... [사설]신천지·통일교의 국민의힘 ‘입당·밀착설’ 진상 밝혀야(경향신문)
[단독]통일교 前간부, 尹 당선인때 사무실 방문 확인(동아일보-20250728)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50728/132080734/2
[3대 특검 수사]
통일교측 내부조사서 밝혀져
특검 “1시간 독대” 수첩 내용 수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건진법사 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해 통일교 차원의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 중인 가운데
핵심 피의자인 통일교 전직 간부 윤모 전 세계본부장이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 사무실로 찾아간 정황이 드러났다.
27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통일교 측은 최근 내부 조사에서 2022년 3월 22일
윤 전 본부장이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머무르던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찾아간 사실을 파악했다. 다만 윤 전 본부장이 실제로 누굴 만났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측은 “직접 사무실로 찾아간 건 맞지만 당시 당선인과의 독대는 의전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5월 통일교 내 행사에서
“내가 3월 22일 (윤 전) 대통령과 1시간
독대를 했다”며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암묵적 동의를 구한 게 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최근 윤 전 본부장의 수첩을 확보해 윤 전 대통령과의 독대 일시와 대화 내용 등이 적힌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첩에는 통일교 측이 청탁하려 한 사업들에 대한 내용도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수첩 내용과 발언 내용 등을 토대로 윤 전 본부장이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65) 등을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통일교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이
윤 전 본부장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이번 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윤 전 본부장 측은 “수차례 검찰과 특검의 소환조사에 성실히 응해왔다”며 “방어권 보장이라는 헌법적 원칙에 비추어 과도한 조치라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10만 신천지 국힘 당원 가입설'에 조경태 "당무감사 필요"(오마이뉴스-20250727)
김지현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윤석열 보은 목적 신천지 10만 신도 국민의힘 당원가입' 주장이 정치권에 파장을 낳고 있다.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았었던 권성동 의원은 "분열적 망상"이라며
반발한 가운데 '혁신후보'를 자임한 조경태 의원은 "당무감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전 시장이 현재까지도 특정 종교 신도들이 국민의힘 당원이란 점을 거론한 바 있어 향후 당권 경쟁에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조경태 의원은 27일 '혁신후보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를 마친 뒤 '홍준표 전 시장의 10만 신천지 신도 국민의힘 입당설'과 관련한 <오마이뉴스>의 질문을 받고 "그 이야기는 풍문으로는 많이 들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더 확인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홍 전 시장이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한테 들었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어쨌든 조사를, 당무감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이
탈당한 상태라 홍 전 시장을 대상으로 한 감사는 진행할 수 없으나 국민의힘 자체적으로 진상을 살펴봐야 한다는 뜻이다.
윤석열씨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결정될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7일 개혁신당 전당대회 후 관련 질의에 이 대표는 "당시
신천지 신도들이 입당을 했다 하더라도 아마 그 당시 (경선) 투표권을
갖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당시에도 그런
주장(신천지 대거 가입)이 있어서 특정 지역에서 조직적인 가입이 많이 이뤄진 정황은 없다는
통계를 찾아본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아마 홍 전 시장이 특정 종교
관계자와 이야기하면서 들은 말에 충격을 받아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면서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신천지 측은 홍 전 시장이 거짓을 말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27일 저녁 전체 성도 명의의 입장을 내 "홍준표 전 시장은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을 공개적으로 유포하며 신천지예수교회를 다시금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하고 있다"며 "신천지예수교회 대표는 당원가입
등의 발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날조해 교회를 비방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과 이만희씨가 만난 것은 사실이나 '10만
성도 국민의힘 가입'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의미다.
다만 신천지 측은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다양한 정당의 당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석열 보은 위한 10만 신천지 국민의힘 입당설'은 홍준표 전 시장과 권성동 의원간 설전 중 튀어나왔다. 최근 특검
수사가 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경선 당시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짚은 홍 전 시장은 2021년 대선 경선 때 자신이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이겼으나 당원투표에서 진
것을 상기했다. 그는 "신천지·통일교 등 종교집단
수십만 집단 책임 당원 가입이 그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성동 의원이 "본인의 부족으로 인한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분열적 망상" " 더 이상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더는 묵과하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그러자
홍 전 시장은 2022년 8월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로부터 '신도 10만여 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후보를
도왔다' '윤석열이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 사태 때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청구 못하게 막아줘 은혜를 갚기
위해서'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반박했다. 홍 전 시장의
폭로가 나온 뒤 권성동 의원은 별다른 재반박 메시지를 내진 않고 있다.
(사설)신천지·통일교의 국민의힘 ‘입당·밀착설’ 진상 밝혀야(경향신문-20250727)
https://www.khan.co.kr/article/20250727191900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21년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돕기 위해 신천지 등 특정 종교집단이 조직적으로 입당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2022년 8월쯤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경북 청도의 별장에서 만났다”며 “이씨가 신천지 신도 10여만명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윤 후보를 도운 것은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막아주어 은혜를 갚기 위함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맞다면 너무 충격적인 일이다. 진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홍 전 시장은 “(당시) 윤 후보 측 총괄본부장이던 권성동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이 신천지·통일교 등의 수십만 집단 책임당원 가입이었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했다. 권 의원은 “허위 사실”이라고 부인했다. 그중 통일교 입당 문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도
다시 불거졌다. 2022년 11월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교인들을 입당시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을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을 김건희 특검팀이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권성동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시민의 자유의사여야 할 정당 가입이 종교집단의 사주에 따른 것이라면 묵과할 수 없는 범죄 행위다. 정당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일이다. 그런 종교집단에 휘둘리는 정당은 공당이라 할 수도 없다. 그런데 홍 전 시장은 “지금도 그(신천지) 신도들 중 상당수는 책임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원 중에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과의 이중당적자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들이 8·22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일교의 입당과 정치권 로비 문제는 특검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 신천지 입당도 수사가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그 전에
특정 종교집단과 관련된 당원들의 실태를 파악해 당적을 정리해야 한다. 그 입당에 관여한 당내 인사가
있다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민의힘은 6·3 대선에서
참패한 지 두 달이 되도록 쇄신의 첫발도 떼지 못하고, ‘탄핵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어떡해서든 기득권은 지키겠다는 친윤 세력들이 있다. 친윤 지도부는 특검 정국에 당 안팎에서 불거진 특정 종교 입당·밀착설의
진상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