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통일교가 지원한 현역 의원과 신자 나란히 낙선(산케이신문)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통일교가 지원한 현역 의원과 신자 나란히 낙선]2025.7.21.산케이신문

도쿄지방법원의 해산명령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심이 도쿄고등법원에서 계속되고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 통일교)은, 7월 20일에 투개표가 이루어진 참의원 선거 비례대표에서 NHK당 소속 현역 의원인 하마다 사토시(48)를 지원했지만, 하마다 의원은 의석을 지키지 못했다.

현직 신자이며 지바 선거구에 출마한 군소 신당의 신인 후보 오가사와라 유(62) 역시 낙선했다. ‘정계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평판과는 달리, 낮은 득표력을 드러낸 것이다.

하마다 의원은 종교의 자유를 지킨다는 관점에서 구 통일교에 대한 해산명령에 반대하며 국회 질의에서도 여러 차례 이 문제를 다뤄왔다. 

NHK당 대표 다치바나 타카시는 6월 기자회견에서 구 통일교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건 이후의 대응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어째서인지 범인의 의도대로 해산명령 청구에 나섰다. 큰 문제다”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교단 관계자에 따르면, 교단 계열의 정치단체인 국제승공연합이 조직적으로 지원에 나섰다고 한다.

구 통일교는 1980년대를 중심으로 자민당 및 구 민사당 후보들을 지원해 왔지만, 이후 조직력이 쇠퇴했다.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 이후 자민당이 관계를 끊은 탓에, 국정 선거에서 후보자를 지원한 것은 사건이 있었던 2022년 참의원 선거 이후 3년 만이다. 최근의 득표력은 전국적으로 약 6만 표 수준으로, 약 100만 표가 필요한 참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단독으로 의원을 당선시키기 어려운 현실이 다시금 드러났다.

하마다 의원은 자신의 동영상 채널을 통해 “투표해 주신 분들,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4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해온 오가사와라 후보는 정치단체 ‘일본의 가정을 지키는 모임’의 대표로서, 해산명령 청구의 부당성과 헌법 개정을 통한 ‘가정 보호 조항’ 추가 등을 주장했지만, 최하위로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