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진 “통일부를 초정파위원회로 격상, 정책 일관성 있게”(월간중앙-20241023)

문현진통일부를 초정파위원회로 격상, 정책 일관성 있게”(월간중앙-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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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진 월간중앙 선임기자

 

[화제 시민단체] GPF가 후원한 최대 통일운동 현장에 가다

개천절 임진각서 이산가족·탈북자·시민 3만명대한통일만세
한반도 최종 목표를비핵화에서통일한반도 실현으로 강조

하나, , !” 신호가 떨어지자~’ 소리와 함께 수만 장의 송판이 격파되어 공중으로 날아갔다. 무대 왼쪽부터 시작한 송판 격파는 세계태권십연맹 소속 시범단 1500명의 발차기와 날아차기, 이에 속도를 맞춘 3만여 명 시민들의 주먹 격파로 이어지면서 장관을 이뤘다. 참가자들은남북 분단이 크게 적힌 송판을 격파하며 통일의 장애물을 없애고 시민의 손으로 통일을 이루겠다는 마음을 다졌다. 부서져 날아가는 송판에는 전쟁, 증오, 갈등, 무관심, 혐오, 공포 등의 단어도 쓰여 있다.  

지난 9 2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March to DMZ 2024 코리안드림 통일실천대행진의 한 장면이다. ‘통일은 시민의 힘으로! 통일은 우리의 힘으로!’ 슬로건을 내건 이 행사에서는 통일기원대행진, 평양예술단 공연, 역사어린이합창단 공연, 통일염원 글로벌 시민 지지선언, 기조연설, 드론 퍼포먼스, 가수 공연 등이 진행됐다. 통일이 정치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문화적·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이슈임을 일깨우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콘셉트였다.

행사는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등이 참여하는 코리안드림천만캠페인시민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통일부, 파주시, 글로벌피스재단(GPF)이 후원했다. 문현진 GPF 세계의장,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을 창설한 에드윈 J. 퓰너 박사 등 글로벌 학계·정계·학술단체·시민단체 지도자 380명과 이산가족·탈북자·실향민 등 시민 3만여 명이 참가했다.  

문현진 의장은 기조연설에서북한을 방문한 선친처럼 저도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한민족의 운명을 찾고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주인이 되기 위해서 함께 일어서자고 촉구했다.

통일부를 하나의 행정부가 아니라 사회 각계 대표들이 참여하는 초정파 조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가 바뀌더라도 일관성 있는 통일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통일부를초정치영역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축사에 나선 퓰너 박사는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올바른 한반도 통일국가 건설은 창조주가 우리에게 준 행복추구 권리로, 이는 양도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영 논리에 흔들리지 않는 통일 부처 필요


2024 코리안드림 통일실천대행진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 행진으로 시작했다.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서 시민 2000여 명은 철책 둘레길 2㎞ 남짓을 걸으며통일은 시민의 힘으로, 통일은 우리의 힘으로’, ‘자유통일한국 실현, 자유통일 세계평화’, ‘사랑한다 형제여, 함께 살자 동표여등이 적힌 다양한 카드를 흔들었다. 본행사 전에는 북한이탈주민 공연단(칠보산예술단·평양예술단·이북도민합동합창단)이 남과 북 주민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보였고, 본행사 이후에는 뮤지컬팀, 가수 거미·박창근·김수찬·홍지윤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3만여 명 참가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연설과 구호 위주의 딱딱한 행사가 아닌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의 영향이 커보였다. 대구에서 올라온 참가자는 “‘통일이라고 하면 왠지 심각하고 위축됐는데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보면서 통일, 북한이 멀리 있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한 파주시민은갈수록 통일에 대한 관심과 목소리가 사라지는 것 같아 행사 소식을 듣고 아이와 함께 나왔다.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통일을 외치는 것에 놀랐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시민운동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문현진 의장은 통일 전담 부처가 진영 논리에 흔들리지 않고, 정치·경제·학술 등 사회 각 분야 지도자 등의 참여를 이끌어내도록 통일부를초정치영역으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문 의장은 기조연설에서어떤 정부가 들어선다 할지라도 일관성 있는 자세로 북한·통일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통일위원회로의 격상이 필요하다이 통일위원회는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통일 국가 실현이라는 코리안드림을 바탕으로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3·1 독립운동은 식민 지배 하에 있던 모든 나라들이 자국의 주권과 독립을 추구하는, 민족 독립운동을 시작하는 시발점이 됐다. 한국만의 특별한 역사라며우리에게 담겨져 있는 이 DNA 정신을 되살려 세계 앞에 한국 사람들의 참된 정체성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윈 퓰너 박사는 축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통일 의지와 시민사회의 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퓰러 박사는글로벌 탈북민 운동은 우리에게 생명, 자유, 행복 추구라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가 미국 독립선언문에 나와 있듯 창조주로부터 부여된 것임을 상기시킨다저는 한반도 국민이 하나의 국가로서 자유와 번영 속에서 살며, 아시아와 전 세계에 평화를 증진시키는 공동의 과업을 수행하자는 이 길을 응원하고 경의를 표한다. 함께 전진하자고 말했다.

통일염원 세계시민 지지선언도 눈길을 끌었다. 코리안드림 통일운동을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실천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아 각 국의 시민 7명이 한국어·영어·일본어 등 자국의 언어로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것. 무대에는 북한이탈주민 김가영 배우, 실향민 가족 허가온 어린이, 한국 청년 김유진 민주평통 마포구 청년분과위원장, 해외교포 하재성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영국지부 고문, 미국인 제레미 그레이엄 글로벌피스리더십코어 단장, 일본인 고바야시 게이코 순애국제평화기금 이사장, 인도인 슈레아 사헤이 코리안드림크루 단원이 올랐다.  


비핵평화통일로 남·· 3각 경제특구 설립


통일실천대행진 전날인 9 27일에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에서 ‘2024 원코리아국제포럼이 열렸다.

자유통일 한국을 향한 코리안드림 비전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자유통일을 향한 해외동포의 역할, 북한주민 인권증진, 통일과 경제번영 등 다양한 세부 포럼이 진행됐다. 2016 7월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원코리아국제포럼은 GPF와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원코리아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한반도 통일 관련 국제포럼이다. 포럼에는 문현진 의장과 퓰너 박사를 비롯해 주호영 국회 부의장, 린친냠 아마자르갈 전 몽골 총리,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로버트 조지프 미국 국립공공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글로벌 안보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문 의장은 기조연설에서통일은 한국인만의 노력으로 이룰 수 없으며, 국제사회와 해외 동포의 협력이 필요하다. 한국 통일에 우호적인 국가뿐만 아니라 반대 입장의 강대국들도 코리안드림 비전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협력과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장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안보 문제는 포괄적으로 다뤄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편협하게 비핵화 측면에서만 접근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북한과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 접근한 것 자체가 틀렸다지난 40년간 한·미는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오히려 전문가들이 분석한 것보다 훨씬 더 빨리 핵을 개발했다. 따라서 이 문제는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해 포괄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통일운동이 중요하다는 게 문 의장의 주장이다. 그는지난해 한··일 캠프 데이비드 선언과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 발표를 통해 통일에 대한 의미적 변화가 있었다. 특히 통일을 시민사회가 주도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것은 올바른 판단이라며이를 위해 정부는 통일부를 초국가적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 통일부가 정부에 소속된 부서가 아니라 제3자 입장에서 좀 더 객관적이고, 양쪽 정당과 시민사회가 다 참여할 수 있는 초국가적 위원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과 경제 번영주제의 세부 포럼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포럼에서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은비핵평화통일이 되어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종단철도를 연결하면 한국의 기술, 북한의 노동력, 러시아의 자원을 결합해 남·· 3각 경제특구를 만들 수 있다러시아와 몽골은 원코리아를 통해 동아시아 경제권으로 편입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환동해권 해상협력과 공동체 개발 등 국제경제협력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니콜라스 에버슈타트 미국기업연구소 정치경제학 의장도북한의 빈곤은 주민들의 실패가 아니라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 때문이다. 만약 북한의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된다면 생산성이 3~4배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한국이 지역 내 노동력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앤탕 중국·세계화센터 국제프로그램 및 협력 부사무총장은한국은 북한보다 인구가 많지만 출산율이 낮기 때문에 통일이 이뤄지면 지속가능한 인구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며이는 낮은 생산비와 높은 효율성을 가져오고,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통일된 한반도의 경제적 이익 중 하나는 주한미군의 비용 감소와 지역 무역 증진이다. 남북 지역 간 무역 흐름이 원활해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통합이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승 GPF 북한전략수석위원의통일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금융시스템의 기본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며, 북한 주민들이 새로운 경제적 현실에 적응하고 금융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금융 교육이 필수라는 제언도 주목 받았다.

내년 광복 80주년에천만 통일실천대행진계획

코리안드림 통일실천대행진을 주최하는 시민단체들은 해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2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단체 창설을 계기로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출발했으며, 2022 2만여 명이 일산 킨텍스에 모여광복 80주년 맞이 2025 코리안드림 천만 통일실천대행진시민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광복 80주년이 되는 내년에 시민 1000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통일운동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문 의장은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통일 국가 실현이라는코리안드림을 바탕으로 이 통일운동을 이끌고 있다.  

문 의장은 이날 임진각 통일대행진에서도 여느 행사 때처럼~를 외쳤다. 문 의장이 선창을 하자 3만여 명 참가자들이 따라하며 호응했다. ‘아주(我主)’내가 주인이 되어 통일운동을 실천하겠다는 뜻으로, 문선명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만든 말이다. 문 의장은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역사 앞에 여러분이 주인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한민족의 운명을 찾고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주인이 되기 위해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득진 월간중앙 선임기자 chodj21@joongang.co.kr



정동영 장관 "새 정부 통일 정책, 북한 체제 인정·존중 등 여섯 가지"(종합)(SPN뉴스-20250815)

https://www.s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8285

안윤석 대기자


문현진 글로벌 피스재단 세계의장 

"통일부를 해체하고

통일 의제를 정치에서 분리하기 위해 민간 자문위원회 설치 제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새 정부의 통일 정책은 북한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등 여섯가지"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롯데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국제포럼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북한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비방과 중상을 하지 않고북한 붕괴나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평화 체제를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전진할 것이며,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34년 전인 1991 12, 당시 보수 정부였던 노태우 정부가 북한과 체결한 '남북 기본합의서'에 입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기본합의서는 "1,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 2, 남과 북은 상대방의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아니한다 3, 남과 북은 상대방을 비방·중상하지 아니한다 4, 남과 북은 상대방을 파괴·전복하려는 일체 행위를 하지 아니한다 5, 남과 북은 현 정전 상태를 남북 사이의 공고한 평화 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 6, 남과 북은 상대방에 대하여 무력을 사용하지 아니한다"로 돼 있다.

정 장관은 "34년 전에 만들어진 이 금과옥조 같은 한반도 평화의 대장전이 안타깝게도 그동안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정책이 오락가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우리는 여전히 분단 상태로 남아 있고, 우리보다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던 독일은 이미 35년 전에 통일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은 평화와 공존을 제도화하는 것으로 평화로운 한반도, 공존하고 동행하는 한반도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문현진 글로벌 피스재단 세계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전임 정부가 이미 코리안 드림의 플랫폼을 채택했던 만큼, 현 정부도 코리안 드림 비전을 공식적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코리안 드림은 5천년 역사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품어온 염원을 계승해 하늘이 부여한 홍익인간의 소명을 완수하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려는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또 "통일부를 해체하고, 통일 의제를 정치에서 분리하기 위해 민간 자문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정권이 누구에게 있든,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관계없이 대북 교류에 있어 일관성이 유지돼야 통일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리안 드림 비전을 모든 초··고의 의무 교육과정으로 지정해야 젊은 세대가 세뇌당한통일비용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를 실행한다면, 현 정부는 남한 내부를 하나로 묶고, 진정한 통일이 가능한 길을 연 정부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원코리아국국제포럼에는 대회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김진표 전 국회의장,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 등 국내외 인사 800여 명이 참석했다.@

출처 : SPN 서울평양뉴스(https://www.s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