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한학자 총재 결재…'통일교 윗선' 본격 수사(SBS)... 통일교 전 본부장, 분노의 '정론직필'…"명백한 꼬리자르기"(JTBC)... 수사망 좁혀오자…통일교 인사, 해외 출국 시도(KBS)

"모두 한학자 총재 결재"…'통일교 윗선' 본격 수사

김진우 기자 작성 2025.05.23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112357&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정 청탁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이 통일교 윗선으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총재를 출국 금지한 검찰은 어제(22) 저희가 단독보도한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청탁 의혹에 대해 통일교 최고위층의 지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지난 2023년 통일교 행사 영상입니다.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 모 씨는 검찰이 청탁 의혹으로 수사 중인 사안인 '아프리카 새마을 운동'을 언급하면서 한학자 총재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윤 모 씨/통일교 전 고위 간부 (2023 5) : 모든 정상급 지도자들은 바로 이날을 아프리카 대륙의 새로운 희망의 이정표가 된 날로 표현하며 이 비전을 제시해 주신 한학자 총재님께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건진법사에게 청탁한 것으로 파악한 5가지 사안과 달리 '아프리카 새마을운동'의 경우 청탁 시점 직후 김건희 여사의 언급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가 지난 2022 11 한국을 방문한 케냐 영부인과의 환담 과정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새마을 운동 도입 움직임을 말했기 때문입니다.

윤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건진법사를 통해 김 여사 측을 접촉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모두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씨는 지난 1 통일교 내부에 배포한 입장문에서도 '한 총재에게 모든 중요한 사항을 보고하고 한 총재 뜻을 최우선으로 삼아 결정해 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통일교 측은 "윤 씨의 사적인 행동"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검찰은 최근 출국금지 조치한 한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윤 씨가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구입했던 고가의 샤넬 백 행방과 관련해 말 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김 여사 수행비서 유경옥 전 행정관을 이르면 이번 주말에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단독] 통일교 전 본부장, 분노의 '정론직필'…"명백한 꼬리자르기"

입력 2025.05.23 정인아기자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47672?influxDiv=NAVER


통일교 측 "전직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 일관된 입장


[앵커]

이렇게 통일교 측은 자신들과는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한학자 총재의 출국을 금지하고 통일교의 조직적인 개입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사회부 정인아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죠.

정 기자, 김 여사 선물을 준비한 전 통일교 본부장 윤모 씨의 입장이 담긴 문건을 저희가 새롭게 취재했어요?


[기자]

윤씨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론직필'이란 제목의 문자메시지가 올해초부터 수십 차례 걸쳐 통일교 인사들에게 보내지고 있습니다.

이게 신도들 사이에 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윤씨가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이후부터 통일교 내에서 뿌려지고 있는 건데요.

그 문자메시지 수십 개를 입수해서 살펴보니 검찰 수사에 대한 윤 전 본부장의 입장과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일부 지도부에 대한 원망 등이 담겨있었습니다.

[앵커]

한학자 총재가 출국금지됐단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도 이 입장문이 나왔다고요?

[기자]

, 어제 날짜로 작성된 정론직필이 또 나왔습니다. 내용을 보시면요.

제목에 '무능한 지도부의 오만이 부른 통일가 사태. 이제는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고 돼 있습니다.

"한학자 총재의 출국금지가 내부 지도부의 무능과 무책임의 결과"라면서 통일교 지도부가 검찰 수사 사안을 윤씨의 개인적 일탈로 몰며 책임을 회피하고, "명백한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써 있습니다.

아무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고 꼬리 자르기를 하려 했기 때문에 결국 총재의 출국금지라는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는 주장입니다.

"6개월 동안 한 총재에게 검찰 수사 상황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고, 통일교 지도부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는 주장도 담겼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입장문 내용을 정리하면 이게 윤씨 혼자 한 거냐 왜 윤씨한테 떠넘기냐 이런 건데, 통일교 측은 여기에 대한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통일교 측은 정론직필이란 글이 내부에서 누가 쓰고 보낸지 명확하지 않은 만큼 신빙성이 없는 내용이라고 입장을 알려 왔습니다.

통일교는 검찰 조사와 관련해 "전직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통일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신도들에게 알리는 글'을 보시면요.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이라며 "통일교와는 연관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검찰은 아무튼 한 총재까지 수사를 넓혀가고 있는 거잖아요?

[기자]

, 검찰이 한 총재를 출국금지한 건 결국 총재의 승인을 받아서 김건희 여사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고, 윤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를 한 게 아닌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통일교의 회계 자료들도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통일교 자금으로 김 여사에게 줄 선물을 마련한 건지, 윤 전 본부장이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하기까지 통일교가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이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문제의 샤넬백을 받은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경옥 씨에 대한 수사 상황도 살펴볼까요?

[기자]

, 검찰은 김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씨가 샤넬가방을 교환하면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85만원을 추가 결제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씨는 차액을 건진법사가 현금으로 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가방을 교환할 때 두 차례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정치권 인사와 동행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검찰은 유씨와 건진법사가 말을 맞췄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만간 유씨 등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단독] 통일교에 뿌려진 '선물 전달자' 입장문…"모든 결정은 총재 뜻"

입력 2025.05.23 이은진기자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47673?influxDiv=NAVER

 

[앵커]

이에 대해 통일교는 전 통일교 본부장 윤모 씨가 개인적으로 벌인 일일 뿐 통일교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JTBC가 통일교 내부에 퍼진 윤씨의 입장이 담긴 문건을 입수했습니다. 이 입장문은 "모든 건 한학자 총재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정반대 주장을 합니다.

이은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통일교 측의 김건희 여사 고가 선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해 12월 말 윤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후 통일교 내부에서 윤씨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 '정론직필'이란 제목으로 배포됐습니다.

입장문 약 수십 건을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검찰 압수수색 직후인 지난 1월 맨 처음 나온 입장문입니다.

"검찰 압수수색에 대한 억울함을 해명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글은 시작됩니다.

이후 "윤 전 본부장은 참어머님께 모든 중요 사항을 충실히 보고했다", "참부모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아 모든 결정을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여기서 참어머님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말합니다.

다른 입장문들에도 "참어머님 뜻을 충실히 따르며 실행해 왔다"는 취지의 주장이 곳곳에 적혀 있습니다.

JTBC 보도로 '건진법사 게이트'가 알려진 지난 4월에 나온 입장문엔 윤씨에 대해 "대선에 대한 실질적 대응전략까지, 한 총재의 뜻을 실현하는 중심참모였다"고 소개하는 대목도 등장합니다.

윤씨는 지난 대선 직후 통일교 행사에서 윤석열 당시 당선인과 1시간 독대를 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때도 한 총재 얘기를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윤모 씨/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3 5) : 제가 3 22일날 (윤석열) 대통령을 뵀습니다. 1시간 독대를 했습니다. 거기에 어머님(한학자 총재)을 증거했습니다.]

윤씨의 주장대로 김건희 여사 선물 전달이 한 총재의 지시에 따른 거란 정황이 나온다면 한 총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캄보디아에 간 재정총괄, 통일교 조직적 청탁있었나

입력 2025. 05. 23 이승지기자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19012_36799.html


앵커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출국 금지한 검찰이 통일교의 조직적인 청탁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캄보디아 순방 직후, 통일교 전 본부장이 캄보디아를 방문했고, 여기에 통일교 재정을 총괄하는 간부까지 동행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는데요.

김건희 여사를 향한 고가의 선물들은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 등 현안 청탁을 위한 거였단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승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다음 달인 2022 12 17, 윤영호 통일교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큰 그림 함께 만들어보자" '산업은행' '희림'을 언급했고, 전 씨는 "금융권은 윤한홍 의원이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흘 뒤, 윤 전 본부장은 캄보디아로 가 훈센 당시 총리를 만났습니다.

훈센 총리는 통일교가 캄보디아에 추진 중인 "메콩 평화공원 사업에 대한 추가적인 노력을 이어가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정부가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 한도액을 두 배 이상 늘린 이후였는데, MBC 취재 결과 당시 통일교 재정을 총괄한 총무처장 조 모 씨가 캄보디아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교는 이후 정부의 공적개발원조를 활용한 캄보디아 사업을 구체화했고, 이듬해 한학자 총재는 직접 캄보디아에서 이 사업을 거론했습니다.

[한학자/통일교 총재 (2023 7)]

"아시아-태평양 문명권 시대의 창설을 얘기하였습니다훈센 수상의 적극적인 협조로 창설을 하였습니다."


검찰은 한학자 총재의 지시로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를 통해 김 여사에게 선물을 주고, 그 대가로 캄보디아 사업 등에 대한 지원을 청탁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학자 총재를 출국 금지한 데 이어, 한 총재의 비서실장 등 최측근들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교 측은 총무처장이 함께 간 건 맞다면서도 "교단과 관련 없이 윤 전 본부장 개인적으로 진행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일단 윤 전 본부장이 건넨 '샤넬백 2'가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샤넬백'을 받아 직접 교환한 정황이 포착된 김 여사의 수행비서 유경옥 전 행정관을 이번 주말 다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건진법사'와 유 전 행정관 그리고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을 각각 대질신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건진 샤넬백' 의혹에 발묶인 한학자 총재통일교 직접 겨냥나선 검찰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5.23

https://www.dailian.co.kr/news/view/1501661/?sc=Naver

 

참고인 신분 소환 '통일교 차원 청탁' 의혹 확인 전망

, 윤 전 세계본부장 청탁 5건 외 추가 내용 파악 중

건진법사 구속영장 재청구·김 여사 강제 소환 가능성도

 

검찰이 한학자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발을 묶어두며 참고인 조사가 임박했단 관측이 나온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검찰의 김건희 여사 선물 관련 수사가 통일교에 대한 직접 수사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최근 한 총재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실제 한 총재는 최근 출국하려다 출국정지 당한 것을 뒤늦게 알고 공항에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모씨가 지난 2022년 전씨에게 김 여사에게 줄 선물 명목으로 샤넬 가방 2개와 6000만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하며 각종 청탁을 벌인 것과 관련해, 한 총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윤씨가 벌인 금품 로비의 목적이 통일교 현안과 관련돼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윤씨가국제연합(유엔) 5사무국 한국 유치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교육부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을 청탁할 목적으로 선물을 건넸다고 본다.

 

여기에 더해 최근 검찰은 2022 7월께 윤씨가 전씨를 통해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추진 관련 청탁을 시도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여사는 같은 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케냐 영부인과의 환담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새마을운동 도입 움직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해 연관성도 살펴보고 있다.


통일교 측은 각종 청탁 의혹에 대해 윤씨 개인의 사적인 행동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들이 말하는 것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속했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이들 중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일 것"이라며 "그것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세계 섭리와는 연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윤씨의 청탁 관련 의혹들이 한 총재의 결재를 받고 진행된 것은 아닌지 살펴보겠단 방침이다. 조사 과정에서 윤씨는 "내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아들과 같은 역할을 했다"는 등의 진술을 하기도 했다.

 

현재 검찰은 윤씨가 전씨를 통해 청탁하려 한 통일교 관련 사안들이 최소 1개 이상 더 있는 것으로 보고, 내용을 파악 중이다. 검찰은 참고인 신분인 한 총재의 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이 전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씨를 대상으로 과거 두 차례 기각됐던 구속영장을 법원에 재청구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향후 전씨 관련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검찰, 한학자 통일교 총재 출국금지…조만간 소환 조사(종합)

이태성 기자2025. 5. 22.

https://v.daum.net/v/20250522221038860

청탁 의혹 관련 통일교 개입 여부 등 캐물을듯
'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청탁 의혹도 조사 대상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모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건희 여사 청탁 목적의 선물을 건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최근 한 총재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또한 한 총재를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조치는 윤씨의 청탁이 통일교 차원에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한학자 총재의 지시로 통일교의 현안 청탁이 김 여사에게 들어가고, 그 대가로 샤넬백 등이 전달된 게 아닌지 수사하는 걸로 전해진다.

검찰은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을 건넨 과정에, 한 총재 등 통일교 측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앞서 검찰 조사에서 "한학자 총재의 뜻에 따라 진행한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관계자는 "최근 한 총재가 출국하려다 출국정지 당한 것을 뒤늦게 알고 출국 못 한 적이 있다"면서도 "출국을 못 할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모씨가 지난 2022년 전씨에게 김 여사 청탁 목적의 샤넬 가방과 6000만원대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 및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등과 관련된 청탁 의혹에 관해서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측은 최근 연이어 제기되는 의혹들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말하는 건 통일교에 속했던 수많은 이들 중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일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ctory@newsis.com


수사망 좁혀오자…통일교 인사, 해외 출국 시도

입력 2025.05.24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262304&ref=A

앵커


김건희 여사에 대한 통일교 측과 건진법사 전 씨의 부정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 그리고 김 여사의 비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통일교 인사가 공항을 찾았다가 되돌아간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통일교의 수장 한학자 총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앞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 여사용'이라며 금품을 건넨 게 "한 총재의 결재를 받아 한 일"이라고 검찰에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통일교 측은 한 총재가 출국금지된 걸 몰랐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13일, 통일교 관련 인물이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다 탑승을 스스로 철회했던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해당 인물이 누군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통일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KBS에 한학자 총재가 13일 오전 가평 천정궁을 떠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한 총재가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 총재가 출국을 못 하고 돌아와선 '병원을 다녀왔다' 말했다"고 제보했습니다.

한학자 총재의 출국 시도가 있었는지 묻는 KBS 질의에 통일교는 한 총재가 공항에 간 적이 없고 당일 병원에 다녀왔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한 총재가 해외로 출국을 시도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한편, 건진법사 전 씨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샤넬백 일련번호' 스모킹건 찾았다, 건진 청탁의혹 수사 급물살(중앙일보) 

입력 2025.05.24  이아미 기자 이찬규 기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8458


통일교 전직 고위관계자가 무속인건진법사전성배(64)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샤넬 가방의 일련번호가 검찰 수사의 스모킹건으로 떠올랐다. 검찰이 일련번호를 통해 김 여사의 측근인 수행비서가 웃돈을 주고 다른 샤넬 제품으로 교환한 정황을 확보하면서 부정 청탁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탔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최근 샤넬 코리아를 압수수색 해 윤모(48)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처제 이모씨가 구입한 가방의 일련번호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방의 종류, 구매 내역 등을 역추적한 결과, 김 여사 수행비서 유모씨가 가방을 두 차례에 걸쳐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 간 정황을 파악했다.

전씨는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 가방의 행방에 대해잃어버렸다고 일관해왔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압수수색해 일련번호를 조회한 결과, 수사는 새 국면을 맞은 것이다.

샤넬을 비롯한 주요 명품 브랜드는 제품마다 고유의 일련번호를 부여해 진품 인증, 위조 방지, 수리 및 보증 서비스 등에 활용한다. 이러한 식별자는 명품이 청탁성 물품으로 오간 정황이 있을 경우, 수사 과정에서 동일성 확인을 위한 결정적 단서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김 여사가 청탁금지법 무혐의 처분을 받은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의디올백 청탁의혹 때도 검찰은 디올 가방 내부의 일련번호로 대통령실이 제출한 가방과 최 목사가 전달한 가방이 동일한지 검증을 시도했다. 하지만 해당 가방엔 식별 번호가 없어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검찰은 가방 구매 영상과 실물을 대조해 긁힘 방지 스티커 기포의 위치, 실밥의 외형 등을 포렌식으로 분석해 동일 제품임을 확인했다.

일련번호 대조는 위조 상품 단속, 사기 사건 수사 등에서도 활용된다. 수사 기관은 필요할 경우 사설 감정 업체에 의뢰하기도 한다. 한 명품 감정업체 관계자는사기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위조 상품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자주 비교 감정 의뢰를 한다고 말했다.

상품권 관련 수사에서도 일련번호 추적이 유용하게 활용된다. 지난 2023년 제3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상품권을 살포한 혐의로 구속된 제주지역 수협조합장 A씨를 수사할 당시, 경찰은 일련번호를 확인해 상품권이 지역 마트에서 사용된 정황을 파악했다. 이어 상품권을 수수한 조합원을 특정할 수 있었다. 이처럼 유통·사용 경로 추적에 일련번호는 핵심적 단서가 된다.

샤넬 가방 일련번호를 확보하면서 검찰은 가방을 직접 교환한 수행비서 유 씨뿐 아니라 김 여사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유씨를 추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또 전씨가김 여사는 관여하지 않았고 내가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을 대질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아미·이찬규 기자 lee.ahmi@joongang.co.kr


검찰, 통일교 '김건희 로비 의혹' 수사 교단으로 확대(뉴시스)

등록 2025.05.24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23_0003187982

한학자 총재 출국금지피의자 전환도 검토

전 통일교 간부 "한 총재 결재 받고 진행한 일"

김 여사 측근도 통일교 측 청탁 관여 정황 포착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한 통일교 측의 김건희 여사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수사망을 교단 전체로 넓히고 있다.

24일 법조계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통일교가 김 여사에게 줄을 대 교단 현안과 관련한 청탁을 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 아닌지를 수사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캄보디아 순방 직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모씨가 캄보디아를 방문했고, 통일교 재정을 총괄하는 간부까지 동행한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최근 한 총재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현재 한 총재는 참고인 신분이다. 하지만 검찰은 향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피의자 전환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한 총재의 비서실장 등 최측근들을 조사한 후 한 총재를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재 출금 조치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모씨가 2022년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6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2개 등을 전달한 혐의에 대한 수사의 일환이다.

검찰은 이 선물이 윤씨의 개인적 행동이 아니라 한 총재의 지시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윤씨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에 청탁 명목으로 보낼 선물을 전씨에 건넨 것에 대해 "한 총재의 결재를 받고 진행한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씨는 지난 2월 다른 사건 재판에서도 자신은 "한 총재의 아들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가족을 돌보는 것보다 한 총재를 모시는 게 먼저"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김 여사에게 전달된 선물들이 통일교가 교단 차원에서 ▲유엔 제5사무국 유치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 ▲통일교의 YTN 인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 주요 이권 사업을 청탁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통일교 측이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샤넬 가방 2개를 전씨로부터 받아 웃돈을 얹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김 여사 수행비서 유모씨에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르면 이번 주말 유씨를 재소환해 대질심문하는 등 샤넬백 전달 여부와 실물 행방 등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다.

아울러 검찰은 김 여사의 다른 측근으로 알려진 조모 전 제2부속실 행정관과 정모 전 제2부속실 행정관도 통일교 측 청탁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조 행정관은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추진을 청탁했다는 의혹 등에 일정 부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보도가 이어지자 통일교 측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의 보도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속했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이들 중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일 것"이라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세계 섭리와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통일교·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의혹…"악어와 악어새 관계"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5-05-24

https://www.nocutnews.co.kr/news/6344779?utm_source=naver&utm_medium=article&utm_campaign=20250524015652

검찰, 통일교 '김건희 선물' 의혹 수사 확대
신천지,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 지시당권 개입 논란
"정치권 결탁, 사회 전반에 입지 넓히려는 전략적 행보"

"공공 이익의 사적 전용민주주의 근간 훼손"

[앵커]
최근 정치권과 이단·사이비 집단의 유착 의혹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단 전문지 현대종교 발행인 탁지원 소장은 "이단 집단과 정치권의 유착은 오랜 시간 이어진 구조적 문제"라며 "감시와 자정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통일교 측 인사가 김건희씨에게 고가의 명품가방과 목걸이 등을 건네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이 수사 중에 있습니다.

검찰은 이 선물들이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사업과 통일교의 YTN 인수 추진,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 등과 관련한 이권 청탁을 위해 넘겨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통일교 측은 개인의 사적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검찰은 한학자 총재에게도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수사는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신천지의 경우, 지난 20대 대선 개입 의혹에 이어 대선 이후에도 신도들에게 지속적으로 국민의힘 책임 당원 가입을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 당권 개입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현대종교 발행인 탁지원 소장은 "최근 드러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이단 사이비 집단과 정치권의 유착 관계는 오랜 시간 이어진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탁 소장은 "이단들이 권력에 접근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정당성을 확보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공공기관 대관과 건축 문제 해결, 각종 사업 수주 등 실질적 이권과도 연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탁 소장은 "정치인들에게 이단 집단은 손 쉽게 조직력과 물질적 지원, 표를 동원할 수 있는 유력한 동맹"이라며 "이해관계가 기반한 '악어와 악어새' 관계가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탁지원 소장 / 현대종교 발행인]
"예나 지금이나 정치인들은 이단들이 필요하고, 이단들은 정치인들의 그늘 아래에서 일할 수 있는 지경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이만큼 좋은 관계로서 영향력 있는 두 단체가 어디 있겠나, 나중에 이게 밝혀지면 '잘 몰랐다. 그것이 이단이었는지 모른다'라고 발뺌하면 되기 때문에…"

탁 소장은 "이단들의 정치권 접근은 단순히 종교적 영향력 확장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입지를 넓히려는 전략적 행보"라며 "우리 사회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엔 정치권 접근 방식이 더 교묘해지고 있다" "평화와 인권 등 보편적인 가치를 내세운 위장단체를 활용하고, 청년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장기적인 계획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탁지원 소장 / 현대종교 발행인]



[단독] ‘김건희 샤넬백’ 통일교 전 간부, 돌연 재단 철수…“오늘까지만”

김가윤 기자  2025. 5. 24.

https://v.daum.net/v/20250524050502444

처제와 동업하던 GLA 사무실·카페 접어
청탁 의혹에 “한학자 총재 뜻 따라” 주장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을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아무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자신의 처제와 함께 최근까지 운영한 재단을 급하게 정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의혹이 불거진 뒤부터 재단 철수를 논의하다가, 샤넬 가방을 구입한 이로 처제가 지목되는 상황이 되자 재단 폐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사단법인 ‘지피디리더스어소시에이션’(GLA·지엘에이) 2023 6월부터 임차했던 서울 광진구의 한 건물 23층 재단 사무실과 카페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재단 산하 카페 역시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524일 토요일까지만 영업하게 됐다. 그동안 이용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재단 사무실 역시 한 달째 임원은 물론, 직원들도 출근하지 않고 닫혀 있는 상태라고 한다.

재단 산하 카페의 대표는 김 여사에게 전달할 샤넬 가방을 구입한 윤 전 본부장의 처제 이아무개씨다. 이씨는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고위 간부직을 그만둔 뒤인 2023 6월께 카페 개업을 신고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운영했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의 부인과 처제를 상대로 김 여사 청탁을 목적으로 명품을 구매하고 전달한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또 검찰은 이들이 전씨에게 전달한 선물 구입 자금을 조성한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통일교 계열 재단에서 169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으로 고발됐고, 현재 경기북부경찰청도 이 자금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한편 윤 전 본부장 쪽은 앞서 입장을 내고 “모든 중요한 사항은 한학자 총재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아 결정해왔다”며 자신의 행동이 한 총재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통일교는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일 뿐”이라며 책임을 윤 전 본부장에게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