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언론사의 부끄러운 자화상: '독생녀 기사' 삭제 사건의 진실

<한 언론사의 부끄러운 자화상: '독생녀 기사' 삭제 사건의 진실>


세계일보 역사에 전례 없는 일


2025년 9월 5일자 세계일보 조간 신문의 22면을 통해 믿기 힘든 사건이 벌어졌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라는 특정 단체(가정연합)의 책을 홍보하는 기사가 전면에 실린 것이다. 


기사는 "한민족은 하늘부모님이 선택한 선민으로서… 그 사명을 완성할 독생녀의 탄생은 한민족과 인류, 하늘가정을 회복하는 역사적 사건이다"라고 주장하며, 특정 종교 지도자인 한학자 총재를 '독생녀'로 미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는 세계일보가 공정한 언론 기관이 아닌 특정 종교의 홍보물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와 같은 사례는 과거에도 수차례 반복되었기 때문에 세계일보에서는 크게 이상하게 볼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이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방 구독자에게 배달된 1, 2쇄 신문에는 이 기사가 그대로 실렸지만, 서울에 배포되는 최종판에서는 기사가 통째로 사라지고 신발 광고로 대체되었다는 점이다. 4일밤 부사장겸 편집인과 광고국장 등이 야간 긴급회의를 갖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인터넷 삭제는 신임 편집국장이 해당국에 직접 요청했다고 한다.


세계일보의 신임 사장이 한학자 총재로부터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를 국민에게 가르치라는 특명을 받고 취임하였고, 신임 사장의 첫 시도로 내보낸 기사였는데 시작부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기사는 신임 부사장겸 편집인이 직접 데스킹을 본 것이라고 한다.


이 기사가 돌연 삭제된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4일 밤중에 이미 인쇄된 신문이 지방으로 배송되는 가운데 서울판을 긴급히 수정한 이유에 대해 여러 추측이 가능하다.


기자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했을 수도 있고, 사법 수사 대상인 한학자 총재를 미화하는 기사가 대중에게 공개될 경우, 국민 감정이 더욱 악화되고 수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기사 삭제를 결정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 배경이 무엇이든, 대한민국 10대 일간지를 자처하는 세계일보가 한 페이지 기사를 통째로 삭제하고 광고로 지면을 채운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통일교와 한학자 총재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공분심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사를 싣는다는 것 자체가 신임 세계일보 사장과 지도부를 비롯한 통일교 지도부들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사고를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세계일보 창간식에 아버님 기도를 읽어보라. 


세계일보 사장은 정신차려야 한다. 


사랑하는 아버님!

1989년 1월 31일 오후 6시를 기하여

이 한반도에 새로운 언론기관인 세계일보를 창간하여 아버지 앞에 봉헌하는 창간식을 거행할 수 있는 하늘의 특권적인 은사를 부여하심에 진실로 감사하옵니다

세계일보가 당신의 이름과 같이 되어

이 민족을 이끌어 아시아를 넘고 세계를 넘어 섭리의 종단 목적을 향하여 진행하는 데 본연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거룩한 언론기관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 속해 있는 모든 사람들 전체는

양심을 중심삼고 민족을 대표하고

사회 가정 더 나아가서는 하늘땅을 대해서 부끄러움이 없는, 정의를 가릴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전당이 되며 새로운 승패를 결하는,

의의 선한 등대가 되어 어두운 세계를 비추고 흑암의 세계를 가려  갈 수 있는 대로를 닦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기에 둘러 있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4000만, 더 나아가서는 6000만을 대표한 이 한국 민족과 50억 인류를 대표한 세계 인류와 더 나아가서는 역사 전체를 대표한 하늘과 천상에 있는 천천만 성도들과 선한 선조들을 합하여 오늘의 축하하는 이 기념의 날을 기꺼이 받으시옵소서.

땅 위의 참부모의 이름과 더불어

승리의 팻말을 박는 이 시간을

기억하시옵고, 이제 곧 시작하는 전체의 분위기로부터 나아가는 행로를 밝히시사, 통일의 세계의 주역으로서 책임 다할 수 있는 엄숙한 견인차가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늘과 땅이 주시하는 가운데

지상에 전체 인류를 대표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참부모님 이름과 더불어 이 전당과 이 전체를 아버지 앞에  봉헌하오니 기쁘신 가운데서 받아 주신 것을 생각하면서 감사드립니다.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당신 앞에 봉헌하나이다.

아멘. 아멘. 아멘.


1989년 1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