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중심가정께 드리는 문현진 회장 서신
축복중심가정께 드리는 문현진 회장 서신
- 기원절의 참된 의미에 관하여 –
2013.2.12.
전 세계 통일가 식구 여러분께.
1. 들어가며
저는 기원절이 임박함에 따라 대단히 심각하고 간절한 심정으로 이 서신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선천시대를 마감하고 하나님의 본래 이상이 실현될 수 있고, 또한 실현되어야만 하는 후천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원절은 하나님의 섭리와 인류 역사 속에서 새로운 시대의 출발이며, 창조원리에 설명된 하나님의 꿈이 마침내 지상에 실현되는 때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 역사를 통해 심혈을 기울여 이날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해와에게 소망하셨던 기대가 승리적으로 이루어지고 실체적인 참가정이 세워지는 섭리적인 전환점입니다. 이상가정의 승리적인 기반을 중심하고 하나님의 참사랑, 참생명, 참혈통이 차고 넘쳐, 가정의 단계를 넘어 종족, 국가, 세계로 확장되는 때이며, 하나님의 참사랑의 주권이 모든 인류에게 미쳐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꿈이 생생한 현실이 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참아버님께서는 이러한 하늘의 기대를 아셨기에 변함없는 효성으로 섭리의 뜻을 완수하시고 하나님의 심정을 해방해 드리기 위해 일생을 바치셨습니다. 참아버님은 평화메시지 제1장의 제목인 "하나님의 이상가정과 평화이상세계왕국"에 표현되어 있듯이, 영원한 평화를 위한 승리적인 기반이 되는 참부모와 참가정을 이 지상에 실체적으로 안착시켜 하나님께 봉헌해 드리고자 하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참아버님께서는 축복중심가정과 평화대사를 통해 세계적인 차원의 가인권과 아벨권의 통일을 이루어 천일국이라는 하나님의 실체적인 주권이 실현된 평화이상세계왕국을 개문하고자 하셨습니다
참아버님께서는 이러한 목표를 두고 하나님과 전 인류 앞에 승리적인 기원절을 올리기 위해 쉬지 않고 전진해 오셨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기원절을 봉헌하기 전에 영계에 가셨습니다. 이것은 참아버님께서 결코 의도했거나 예견하셨던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전 통일가는, 하늘의 기대와 섭리적인 뜻의 맥락에서 볼 때, 하나님과 인류 앞에 이 역사적이고 성스러운 기원절을 맞이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고 자격도 완전히 상실한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절대적으로 정렬되어 섭리의 일꾼이 되었어야 할 통일가는 지금 내부적인 갈등과 혼란과 무질서의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원리에 어긋나는 엉터리 신학적 이론들이 대두하여 참부모님을 신격화하고 참어머님을 하나님의 부인으로까지 선전했습니다. 현 지도부는 기원절을 단순한 상징적 기념식으로 전락시키고 또 다른 은사 축복을 통해 “특별 은사”를 받는 날이라고 하면서 그 진정한 의미를 훼손시켰습니다. 이처럼 우리 통일가에 불쾌한 주장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대다수의 축복가정은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현 교회 지도부의 가르침을 맹목적으로 따라감으로써 양심의 소리를 무시하고 하늘 앞에서 자신들의 5퍼센트 책임분담을 포기하였습니다.
저는 아들로서, 참아버님의 생애와 레거시를 높이 받들어 그 심정을 위로해드리기 위해, 아버님께서 평생 간직하셨던 꿈, 하나님의 복귀섭리와 재창조섭리 가운데 나타난 절대, 영원, 불변, 그리고 유일한 목적에 뿌리를 둔 그 꿈을 실현해 드리고자 결심했습니다. 저는 참아버님의 혈육으로서, 아버님께서 저를 통해 살아 역사하셔서 하나님 아버지께 승리의 날을 봉헌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축복중심가정 여러분의 형님으로서 기원절의 참된 의미를 여러분께 명확히 하고, 이 역사적인 중대한 시기에 하나님의 기대를 실현해 드려야 할 심각한 책임이 여러분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드려야 할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 하나님의 본연의 창조목적과 기원절의 참된 의미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우리 축복가정들 사이에는 기원절의 의미와 관련해 상당한 혼란이 있습니다. 이날의 참된 의미를 이해하려면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본연의 이상과 창조목적에 대해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1) 하나님의 본연의 창조목적은 이상 가정을 중심한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실현
하나님의 본연의 창조목적은 이 지상에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과 혈통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하나님을 중심한 이상가정을 이룩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상가정의 중심은 하나님이시며, 그 가정의 모든 구성원은 하나님과 부자의 관계를 확보하여 하나님을 자신들의 부모로 모시는 것입니다. 그 가정에서는 구성원 각자가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서 위하여 사는 삶을 통해 하나님을 닮고 참사랑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형태의 참된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 부부간의 관계, 그리고 형제들 사이의 관계가 참사랑의 자연적인 질서에 의해 형성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사대 심정권과 삼대 왕권을 완성하게 될 때 비로소 이상가정이 실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최초의 가정에서 아담과 해와는 자신들의 개성을 완성하고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정렬되어야 할 5퍼센트의 책임분담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개성을 완성한 후 부부가 되어 이상적인 사위기대를 이루도록 축복하고자 하셨습니다. 아담과 해와는 그러한 가정을 형성하는 데 실패하였고, 대신에 사탄의 거짓 사랑, 거짓 생명, 거짓 혈통을 중심한 사위기대를 이루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가정의 2세를 중심하고 타락의 과정을 되돌리려 하셨지만, 가인이 아벨을 살해함으로 말미암아 그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하나님의 이상과는 거리가 먼 장구한 싸움과 갈등과 전쟁의 인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참아버님께서는 승리한 하나님의 아들인 제3 아담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절대적으로 정렬되어 창조 본연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참아버님은 창조원리에 따른 당신의 사명을 중심하고, 거짓 사랑과 거짓 생명, 거짓 혈통을 확산해온 역사를 단절하고, 하나님의 이상가정의 실현을 중심한 참사랑과 참생명, 참혈통의 새로운 역사를 출발시키기 위해 천주적인 싸움을 전개해 오셨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날 그와 같은 이상가정의 형태가 존재한다고 해서 그 가정이 자동으로 완성되거나 하나님의 뜻에 정렬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가정이 타락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고, 원죄의 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가정의 모든 구성원은 여전히 창조목적을 완성해야 하고, 하나님의 재창조 섭리의 동반자로서 영계와 육계 앞에서 5퍼센트의 책임을 완수해야 합니다.
축복중심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부부는 축복을 통해 하나님의 혈통에 접붙임을 받아 확대된 참가정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축복중심가정의 모든 구성원은 참사랑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본연의 참가정 이상을 실현해야 할 각자의 책임분담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에서 모든 구성원이 위하여 사는 삶을 통해 책임분담을 완수할 때, 그들의 삶과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표현되고, 결국 그들은 하나님을 닮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정이 종족, 국가 그리고 세계적인 차원으로 확대될 때, 참사랑을 중심한 하나님의 실체적인 주권이 자리를 잡게 되는 것입니다.
2) 하나님 아버지께 드린 참아버님의 약속과 기원절의 참된 의미
참아버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의 궁극적인 이상과 목적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계셨으며, 하나님 아버지 앞에 효자로서 당신의 사명을 알고 계셨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참아버님께서는 본래 기원절을 이 지상에서 영원한 평화의 기반이 되는 참부모와 참가정의 실질적인 정착을 하늘 앞에 봉헌하는 날로 기념하고자 하셨습니다. 또한, 이 날을 기하여 국가와 세계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의 실체적인 주권이 세워진 평화이상세계왕국, 다시 말하여 천일국을 확실히 개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승리를 바쳐드리고자 했습니다.
참아버님께서는 기원절까지의 확실한 로드맵을 갖고 계셨고, 그 목표를 향하여 분명한 일정표에 따라 전략적으로 전진해 오셨습니다. 지난 2001년 1월 13일에는 하나님 왕권 즉위식을 거행하셨고, 그 해에 천일국의 개문을 선포하셨습니다.
참아버님은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전환하심으로서 통일운동의 초점을 넓혀오셨습니다. 이 가정연합과 함께 참아버님께서는 축복을 통한 참가정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셨고, 모든 축복중심가정들에게 자신들의 종족과 국가와 세계를 위한 책임을 감당하도록 격려하셨습니다.
참아버님은 2005년에 전 세계 120개국을 순회하시면서 천주평화연합(UPF)을 창설하셨고, 2006년에는 새 시대를 여는 일에 참가정의 3대가 동참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참아버님께서는 UPF가 아벨 유엔의 역할을 다하여 궁극적으로 (가인 유엔과 아벨 유엔의 통일을 통해) 부모 유엔을 세우기 위한 기반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축복중심가정들과 평화대사들에게도 UPF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이후에 참아버님께서는 가정, 종족, 민족 그리고 세계적인 차원에서 가인권과 아벨권의 통일을 통해 하나님의 이상가정들이 세워진 터전 위에, 하나님 아버지께 실체적인 평화이상세계왕국을 봉헌하는 날로서 2013년 1월 13일을 정하시고, 그날을 기원절로 선포하시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에 비춰볼 때, 분명한 것은 기원절이 하나님과 참부모님께서 기적적인 힘을 이용해 우리의 눈앞에서 이 세계를 일시에 변화시키거나, 여러분의 죄를 용서해 주는 일종의 특별 은사를 위한, 영적인 조건을 세우는 날이 아닙니다. 기원절은 이 지상에 하나님의 왕국이 실체적으로 전개되는 출발의 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 지도자들이 기원절의 참된 의미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이를 왜곡시키는 가운데, 심지어 기원절을 자기 자신들의 목적을 다지기 위한 행사로 만들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 불경스러운 일이고 하늘과 모든 피조물 앞에 죄를 짓는 일입니다.
3) 통일가의 현 상황
오늘 우리의 상황을 보게 되면, 기원절의 참된 의미가 심각히 왜곡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통일운동 전체가 하나님의 섭리에서 벗어났고, 참가정의 이상과는 거리가 먼 문화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과거의 우리 통일운동은 진실하고 정의로우며 원리와 참사랑이 살아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운동은 하나님의 섭리를 발전시키는 일을 놓고 열정적인 헌신과 결의에 차 있었습니다. 1984년에 참아버님께서 댄버리 감옥에 수감되셨을 때, 아버님은“미국을 원망하지 말고 더욱 사랑하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그러한 기준을 따랐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참가정과 통일운동을 축복하실 수 있었습니다.
통일운동의 역사에서 우리가 고난과 박해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역을 지속해서 축복해 주실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과 하늘의 기준에 정렬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통일운동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자리 잡지 못하고, 부패한 지도자들의 자기중심적인 사안들이 그 무대의 중심을 차지해 버렸습니다. 통일가 내부의 논쟁은 법정의 판결에 맡겨지고, 엄청난 액수의 비용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인격을 말살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거짓말들이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서 유포되고 이러한 내용은 다시 잘못된 언론홍보를 통해 대중에게까지 전파되었습니다.
심지어 축복중심가정들은 다른 가정을 가차 없이 공격할 정도로 전락하였습니다.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권위를 얻기 위해 참부모님을 향한 식구들의 신뢰와 사랑을 이용하였고, 이렇게 취한 거짓된 권위를 앞세워 축복가정들에게 맹목적인 복종을 요구했습니다. 핵심 지도자들은 축복가정들의 주인의식과 양심을 일깨우기보다는 그들을 우민화하였습니다. 이것은 신뢰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며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범죄인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원리의 내용을 왜곡하고 통일교회만의 교리로 격하시켰습니다. 게다가 하나님의 참된 아들로서 하나님의 뜻을 완성하기 위해 오신 참아버님을 신격화하고 새로운 종교의 창시자로 소개했습니다. 정작 참아버님께서는 지난 수세기에 걸쳐 신격화된 예수님을 하나님의 참된 아들이요 완성한 참된 인간으로 가르쳐 오셨습니다. 참아버님이야말로 또 하나의 새로운 종교를 만들지 않고 종교의 울타리를 뛰어넘기 위해 애를 쓰셨던 분이셨습니다.
우리는 기원절에 참아버님께서 하늘 앞에 봉헌하고자 했던 승리적인 기반을 만드는 노정과는 한 참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통일운동의 상황을 해결하고 하나님의 섭리와 정렬된 길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참어머님과 참가정, 그리고 축복중심가정 모두에게 공동책임이 있습니다. 우리가 처하고 있는 이 곤경에 대한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 중요한 때에 우리는 우리의 책임분담에 대해서 이해하고 이를 완수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4) 이 시대 축복중심가정의 책임과 4가지 근본적인 질문
섭리 역사의 중요한 전환기인 지금, 축복중심가정으로서 여러분 각자는 여러분이 섭리적인 인물이요, 하나님 섭리의 주인이며, 이 통일가가 섭리를 발전시킬 것인지 걸림돌이 될 것인지를 결정짓게 될 사람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이 시대의 섭리적인 책임에 관하여 올바른 관점을 갖기 위해서는, 섭리에 관한 4가지 근본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누가 섭리의 중심인가?
· 메시아의 사명은 무엇인가?
· 참부모님과 참가정의 현현이 갖는 의의는 무엇인가?
· 이 시대에 축복중심가정들의 책임은 무엇인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은 간단명료합니다. 하나님이 섭리의 중심입니다. 하나님은 확실히 살아 계시고, 하나님의 손길은 인류를 실체적인 복귀와 재창조의 길로 인도해 오셨습니다. 참아버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의 섭리를 위해서 전 생애를 바치셨습니다. 참아버님께서 하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뜻에 절대 정렬시키고, 하나님의 섭리에 참여하여 이바지할 수 있게 된 것을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두 번째 질문은 무엇이 메시아의 사명이냐는 것입니다. 메시아는 복귀된 아담이며 하나님의 참된 아들의 위치에 서 있습니다. 참아버님은 하나님께서 인류와 부자 관계를 맺는 길을 찾아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메시아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효자로서, 창조원리에 설명된 하나님의 꿈에 주인의식을 갖고 이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참아버님의 궁극적인 사명은 하나님의 이상이 반영된 최초의 가정을 형성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 드리는 것입니다. 인류의 조상이 되는 이 가정은 참사랑, 참생명, 참혈통의 시발점이요 뿌리입니다. 그래서 이 가정을 통해 인종, 종교, 국가의 장벽을 초월하여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하나님 아래 한 가족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참아버님께서는 상징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혈통전환을 통해 타락 인류가 그 이상을 공유할 수 있는 길을 여셨습니다. 이것은 한 생애에 개인, 가정, 종족적 단계를 거쳐 인간의 5 퍼센트 책임분담을 완수함으로써 구원, 완성될 수 있는 길입니다. 결국, 참아버님께서는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참된 자녀가 되는 길을 열어 주신 것이며, 이것이 바로 참아버님의 레거시(legacy)에 대한 올바른 이해입니다.
세 번째 질문은 참부모님과 참가정의 현현이 갖는 의의는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류 역사에 있어서 처음으로 하나님의 본연의 이상이 영계뿐만 아니라 지상에서 실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본연의 창조목적이 실현되고, 참사랑, 참생명, 참혈통을 중심한 새 시대의 올바른 선례가 정립되는 인류역사의 새로운 여명이 밝아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참아버님께서 갈등과 전쟁이 끊임없었던 인류역사의 종말과 함께 하나님의 이상가정을 중심한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는 후천시대의 개벽을 선언하신 이유입니다.
참아버님께서 평화메시지를 통해 정확하게 밝히신 것처럼, 하나님의 이상가정은 개인, 가정, 종족, 국가로 확대되어 평화의 세계를 건설하는 초석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각각의 발전 단계에서 그 중심에 계시고 참사랑이 완전히 표현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지신 본연의 이상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참사랑의 주인이 되고 하나님과 부자의 관계를 정립하여 참사랑, 참생명, 참혈통의 출발점을 확립하는 가정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세계의 모든 사람을 이 가정에 접붙여, 종교, 인종, 국적을 넘어 하나님 아래 하나의 대가족으로 살아가기를 바라셨습니다.
네 번째 질문은 축복중심가정의 책임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1세 축복을 통해서, 축복중심가정들은 하나님의 본연의 참혈통에 접붙여졌고 확대된 참가정의 일원으로서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끝나거나 천국에 들어가는 표를 얻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참생명을 이루고 참혈통을 보호하는 참사랑을 매일 실천하여 여러분 자신의 가정 안에서 하나님의 본연의 참가정 이상을 이룩함으로써 여러분 자신의 책임분담을 완수하도록 위임받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하나님의 이상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그것을 완성하는 책임을 참가정과 더불어 공유해 주길 바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과 단순히 다음 지시를 기다리는 충실하고 순종적인 종이 아니라 당신의 효자 효녀로서 관계 맺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이상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하나님의 심정뿐만 아니라 창조의 원리와 가치를 알고 공유할 수 있는 자녀를 원하십니다. 종들은 주인이 죽으면 뿔뿔이 흩어지겠지만, 참사랑의 부자 관계로 맺어진 가족은 부모의 정신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가운데 영원히 존속하게 될 것입니다. 즉, 부모와 조부모가 영계에 간 이후에도, 자녀와 손주들은 그들로부터 물려받은 주인의식과 사랑의 레거시를 지켜갈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축복가정들이 확장된 참가정의 일원으로서 상속받아야 할 유산이라는 것을 여러분 모두가 깨닫기 바랍니다. 축복중심가정들은 천일국의 이상을 실현하게 될 심정문화의 본이 되어 세상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은 지위나 조직, 또는 명령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참사랑의 삶에 내재해 있는 도덕적인 권위에서 나옵니다.
도덕적 권위는 하나님의 섭리에 정렬되고, 참사랑의 참된 주인이 될 때 풍겨 나옵니다. 통일가의 지도자들은 원리적인 삶을 산 결과로서 이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축복중심가정들은 여러분의 동기와 말과 행동에서 원리의 화신체가 됨으로써 여러분의 이웃과 지역사회와 국가에서 이러한 권위를 발휘해야 합니다. 이러한 도덕적 권위를 갖춰야 여러분은 참된 천일국 시민의 자격을 부여받고 천국문 열쇠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없다면, 여러분은 하나님한테서 나오는 생명의 에너지와 진리가 결여된 빈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섭리와 참부모님의 레거시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날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식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 중요한 섭리적 시기에, 모든 축복중심가정은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참부모님을 따라나섰던 이상을 다시 상기하며, 하나님의 섭리적인 뜻에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3. 결론 - 앞으로의 섭리적 방향에 대하여
저는 우리의 앞길에 관하여 언급하면서 이 서신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참아버님께서는 하나님의 심정을 해방하고 지상에 하나님의 이상을 실현하기를 염원하면서 하나님 아버지 앞에 효자의 삶을 사셨습니다. 그분의 아들로서 저는 참아버님과 같은 심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이상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비록 참아버님께서 이제는 지상에서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지만, 참아버님의 불굴의 정신은 살아있으며, 그 꿈과 희망은 참아버님의 참된 레거시를 완성하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든 분과 저를 통해서 건재합니다. 저는 하나님과 참부모님께 참아버님의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동기가 되었던 그 꿈을 실현해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참아버님의 레거시를 기리기 위해 제가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일은 하나님의 섭리를 발전시키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소망과 원리 그리고 가치를 중심한 하나님의 실체적인 지상천국을 건설하는 데 합당한 선례를 남길 것입니다. 그것에 의해 여러분께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현 교회와 그 모든 기관들의 부끄러운 발자취는 가려질 것입니다. 저는 식구님들께서도 수치스러운 과거의 사소한 존재로 잊히는 것이 아니라 참아버님의 정신과 꿈이 생생히 살아 있는 영원한 아들과 딸이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합니다.
의미 있는 기원절을 봉헌해 드릴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통일가에 참가정의 이상을 부활시키고 하나님의 섭리에 가해진 피해를 복구할 “참된” 재출발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4년간 모든 악행을 저지른 자들은 하나님과 참부모님, 제 가족, 그리고“곽그룹”이라고 조롱당했던 분들 앞에서 참회하고 자신들의 행위에 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들은 전 세계의 모든 축복중심가정과 평화대사들 앞에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모두 지도자의 지위에서 물러나고 다시는 금전이나 권력, 자리를 탐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하나님과 섭리 역사의 기준에 얼마나 부적합한 모습이었는지를 깨달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100퍼센트 하나님의 섭리에 정렬되고, 겸손함과 감사함으로 참된 아벨의 자격을 갖춘 지도자와 식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도자상과 문화를 세울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과거의 짐을 벗어버리고 후천시대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모든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새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우리 통일가가 하나님 심정의 영원한 고향에 안착할 수 있고“하나님의 이상가정과 세계평화이상왕국”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창조목적에 정렬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지 못하고 기원절 이후에도 이러한 갈등이 계속된다면, 통일운동은 단 한 걸음도 발전하지 못할 것이며, 앞으로 수많은 세대를 거치는 동안 형언할 수 없는 탕감을 치러야 할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가 되었던, 부패한 현 교회 지도부에 맹목적으로 따라가고 있는 사람들은 역사의 쓰레기통에 버려져 잊힐 것이며 그 생애는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 또다시 실패한 인간의 비극적인 이야기로 전해질 것입니다.
지금은 정말로 우리가 모두 “살고자 하는 자는 죽고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라고 한 예수님의 역설적인 말씀에 직면하고 있는 말세입니다. 이러한 심판의 때에 숨을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각자가 어디에 설 것인가를 결단해야 하고 하나님과 인류 앞에 자신의 결단에 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늘과 땅 앞에 자신의 책임분담을 완수하거나 아니면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결정이며 궁극적으로는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이것이 축복중심가정으로서 기준의 척도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하심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명확한 분별과 새로운 결의를 통해 마음에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2013년 2월 12일 (천력 1월 3일)
문현진 드림.
세계 축복중심가정에게 보내는 공개서신
2011.11.27.
세계 통일가 축복가정 및 식구 여러분!
하나님의 섭리와 통일운동의 상황을 놓고 이제 여러분께 제 생각을 밝혀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인내하며 깊이 고민한 끝에 내린 저의 결정입니다.
지금의 이 시대는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진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것은 마치 약속된 봄이 찾아와 모든 생명이 새롭게 태어나는 때와도 같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맞기까지 우리는 광야 노정에서 혹독한 겨울과도 같은 핍박의 시기를 견뎌내야 했습니다. 지난 세월 이와 같은 섭리 운동이 있었기에 우리는 후천시대를 맞이하여 탕감복귀시대에 치른 값진 희생에 대한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때에 비로소 통일운동의 진정성이 드러나고 지상천국과 천상천국을 건설하려는 신념과 비전이 실체적으로 입증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하늘이 이 시대에 기대하고 있는 내용이 있음에도 우리의 내적 현실과 외적 환경은 그것과 멀리 떨어져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는 공직을 수행하며 축복가정들을 지도할 때 참아버님의 삶과 가르침에 예시된 원리와 가치를 근본 토대로 삼았고, 하나님의 섭리 목적과 방향을 명확히 해 왔습니다. 축복가정은 "확대된 참가정의 일원"이며, 그들의 5퍼센트 책임분담 완수는 참사랑과 참생명과 참혈통의 근본인 참가정 이상을 실체화하는데 달려있음을 강조해 왔습니다. 저는 형님의 입장에서, 통일가 전체를 인도하고, 특히 제 가정과 우리 운동에 대한 내외적인 오해들이 발생할 때 통일가를 흩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운동에서 중요 섭리 기관의 지도자들은 참가정과 관련된 내부 갈등과 혼란상을 교회 내 축복가정들과 세상 밖으로 공개하여 결과적으로 모두가 아는 사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들은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의도적인 왜곡과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일삼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대표하는 자로 보기엔 전혀 맞지 않는 방식으로 저와 제 동료가 어떤 사람들인가를 단정 지었고, 제가 이끌고 있는 모든 조직과 프로젝트를 파괴하려는 의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에게 그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상관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저와 제 일을 방해하려는 것이었지만, 이 일로 인해 사실상 가장 심각한 피해는 통일운동이 입었으며 참부모님과 참가정의 이상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참아버님의 레거시에 중대한 손상을 입혔습니다.
이러한 지도자들은 아버님과 저의 관계나 아버님에 대한 저의 사랑에 대하여 나름대로 이해하고 평가했다고 주장하며 저를 비난해 왔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제가 아버님을 배신하거나 버렸다고 에둘러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분명히 저는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강압적 술책을 조장하는 문화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참아버님께서 일생 닦아오신 섭리노정에서 벗어났고, 우리 운동의 창립 기반이 된 원리와 가치를 왜곡시켰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저는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참아버님의 아들입니다. 또한, 저는 참아버님께서 생애를 바쳐오신 이상과 원리를 놓고 헌신을 결의하였습니다. 이것은 저에게 절대적이며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혈통의 영원한 인연은 해체되거나 파괴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합심하여 저와 제 기반을 공격할 때 많은 분들은 그들이 참소하는 내용이 사실인가를 놓고 고심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왜 지금까지 제가 침묵해 왔는가에 대하여 궁금해하셨을 것입니다. 제 주위에는 이렇게 노골적인 인격 모독과 참소에 대하여 단호히 부인하고 반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무슨 효과가 있습니까?" 참소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제 가족들이고 우리 운동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이런 사안을 놓고 어떤 수준이건 그들과 엮이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그들은 기를 쓰고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결국, 저는 딜레마에 빠졌고 다른 옵션이 없었습니다. 형님으로서 제 부모님의 권위를 보호하고 가족과 통일운동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3년간, 인격 살인이나 다름없는 순회 비판집회, 미디어를 고용한 비방, 조직적인 데모, 법정소송 등 끊임없는 공격이 이어지면서 내부 문제들은 세상으로까지 화제가 되어 누구나 아는 사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교회 지도부가 선전하는 내용만 들어온 축복가정들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벌어진 갈등을 세상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저를 파괴하려는 가장 많은 노력이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평화대사를 포함하여 한국국민 대부분이 우리의 문제를 알고 있으며, 이 운동에 속한 지도자들의 시각과 행동을 혐오하고 있습니다. "중심과 절대적으로 하나가 되라"는 기준(탕감복귀시대에 필요한 조건)에 길든 식구와 달리 우리 밖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사안을 보다 명확하게 보고 있으며 자신만을 챙기려는 지도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불쾌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2008년 말까지만 해도 우리 운동은 평화대사활동, UPF와 GPF 활동의 확산을 통해 세계의 주류 속에서 점점 인식이 높아지고 있었고, 특별히 한국에서도 그 움직임이 일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비전은 신앙인들의 열정을 사로잡아 종교를 비롯한 모든 담을 허물고 평화세계건설에 전체가 동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운동에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큰 사회 조직들이 우리들의 노력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기를 원했습니다. 여러분도 기억하시겠지만 그때 저는 아버님의 확실한 지지를 받으며 모든 과정을 주도했습니다. 우리는 섭리의 최일선에 서서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꿈을 과감히 선포하고 우리가 신봉하는 원리와 가치를 고양해 왔습니다. 여기에 "감춰진 아젠다"나 "숨은 동기" 가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우리가 천명한 목표와 활동 사이에는 절대적인 정렬(alignment)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모든 것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여기서 자세히 밝히지 않겠지만, 축복중심가정들과 통일가 전체가 중요하게 알아야 할 것은 우리 운동 안에서 섭리 조직을 이끌고 있는 현 지도부에 의해 노선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어떤 활동이건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분명한 목표를 놓고 폭넓은 초종교 운동을 구축하려는 기존의 방침에 그들은 정반대의 방향을 선택하였고, 섭리기반 전체를 통제하여 자신만의 교회를 세우고 새로운 종교를 건설하려는 것이 분명한 목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와 어떤 상관이 있는 것입니까? 이것이 진정 메시아의 사명과 참가정의 실체적인 역할이라는 말입니까? 가인 세계 전체를 향해 아벨의 길을 가야 할 축복중심가정들의 책임이 이 안에 있단 말입니까?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비전을 통해 종교적 차이를 넘어 실질적인 평화를 이루자는 것에 공감하여 섭리적 방향에 함께 동참했던 평화대사들에게는 뭐라고 설명해야 합니까? 이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야망이 몰고 올 엄청난 파장에 대해 상관하지 않았고 깨닫지도 못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참가정과 우리 운동을 진심으로 위하는 사려 깊은 식구라면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제가 왜 현재의 이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지를 확실하게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저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란 없었습니다. 운명이 제게 돌린 패를 저는 장자의 처지에서 받아들이고 소화해야 했습니다. 아버지의 책임과 권한을 수행하는 장자의 역할이 무엇이겠습니까? 여기에 만족스러운 답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먼저 오늘날까지 참아버님을 이끌어온 것이 무엇인가를 이해해야 합니다.
참아버님은 첫째 아담의 실패를 회복하기 위해 승리적인 조건을 세워온 복귀된 아담으로서, 창조목적에 근거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심정을 해방하기 위해 당신의 영혼과 삶 전체를 바쳐오신 분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언제나 참아버님의 삶을 이끄는 최고의 동기이자 동력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참아버님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절대적인 오너십(주인의식)과 순종으로 하나님 앞에 성자로서 새로운 차원의 효의 기준을 세우셨고, 우리 모두가 따라야 할 본보기를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제 아버님의 전통을 받들어 장자로서 섭리의 주인이 되고 하나님의 뜻 앞에 절대신앙, 절대사랑, 절대복종할 것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동시에 참가정의 이상을 실체화하여 지상천국을 건설해나갈 것을 깊이 결의하였습니다.
지난 삶을 통해 저는 아버님 가르침의 진수를 깨닫고 섭리의 주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에게 하나님의 섭리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그 뜻을 이루어주기를 바라시며, 우리로 하여금 지상에 하나님의 뜻을 실체화하는 창조의 동역자(co-creator)가 되게 하셨다는 것을 믿어 왔습니다. 따라서 저는 해를 거듭하면서 공적인 책임을 질 때마다 언제나 섭리적인 사명을 놓고 오너십을 갖추기 위한 결정과 결심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저 스스로 오너십을 취할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같은 결정을 내리도록 격려하였습니다. 섭리에 대한 저의 결의는 하나님과의 약속과 신념에서 나온 것이지 교회나 어떤 조직의 자리를 바라보거나 그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차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을 이해하지 않고는 여러분이 저에 대해 들어온 소문이 얼마나 왜곡된 것인지를 인식하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에 가장 터무니없는 주장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제가 곽정환 회장과 그의 가족들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논리인데 이런 난센스를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믿는다는 것이 오히려 충격일 뿐입니다. 섭리기관 내 어떤 지도자들은 제가 참부모님, 특히 참아버님의 뜻에 복종할 것을 완강히 거부한 교만한 자로 비춰왔습니다. 만일 그들이 이것을 저의 진짜 모습으로 믿고 있다면, 어떻게 똑같은 입으로 이 사람이 곽 회장 가족에 휘둘리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까? 스스로 논리적 모순에 빠진 것도 인식하지 못하는 그들의 입장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이 곽 회장 가족을 향해 공격의 화살을 돌린 것은 참가정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 축복가정들의 반발을 사는 부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며, 제 기반을 통제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 정당화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축복중심가정이라면, 그 위치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본연의 창조목적이 이 지상에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과 혈통을 확대해나갈 수 있는 하나님을 중심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었음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참아버님께서 설명하시듯이, 하나님은 이러한 가정의 중심으로 계시며, 그 가정 안에서 모든 구성원들을 당신의 아들과 딸로 관계하며, ’하나님 아래 한 가족’으로 살고자 합니다. 그래서 참아버님께서는 평화메시지, 특별히 제1장 말씀인 "하나님의 이상가정과 평화이상세계왕국"에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가장 근본은 부자지 관계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인류역사 최초에 이러한 이상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본연의 창조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하나님의 섭리 목적은 변함없이 이어져 온 것입니다.
참된 가정 이상의 핵심은 참아버님의 평화메시지 제1장 말씀에 가장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상가정은 어떤 모습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첫 번째 인간은 남성격을 대표한 모델인 아담과 여성격을 대표한 모델인 해와였습니다. 그들이 참사랑의 표제가 되는 인격자와 주인이 되는 길은 어떤 길이었을까요? 한 마디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살 수 있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확보하는 모델평화이상가정이었습니다. 하나님과 한 가족을 이루어 영원히 기쁨을 느끼며 사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피조세계의 근본과 근원이요 주인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섭리의 근본과 근원, 주인 또한 하나님입니다. 어떤 개인이나 조직, 기관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참아버님께서는 섭리의 결실을 거두기 위한 사명을 수행해 나오셨습니다. 참된 가정 이상을 실현하고 그 기반을 하늘과 땅의 모든 인류에게 확대해 나오기 위한 길을 걸어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적 관점에서 그것은 메시아의 사명이었으며, 참아버님께서 생애를 통해 신념을 갖고 투입해 오신 내용이었습니다. 참아버님께서는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많은 조직을 세우셨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목적을 향한 수단일 뿐이지 목적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여러분이 이것을 이해하신다면 참아버님의 사명이 종교 조직이나 교파를 세우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었으며, 오로지 하나님의 본연의 창조목적을 이루는 것에 있었음을 정확히 간파하실 겁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운동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통일교"가 하나님의 섭리적 결실이요, 그 안에 모든 섭리가 담겨 있고 참아버님의 레거시인 것처럼 선전하면서 교회조직 건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생애를 통해 참아버님께서 가르쳐오신 500권이 넘는 공식 말씀 내용과 모순된 것입니다. 1990년대와 새천년 초반에 걸쳐 참아버님께서는 통일교회 시대의 막을 내리고 세계적인 축복 캠페인과 더불어 각종 평화연합체들과 평화대사운동을 출범시키셨으며, 끊임없이 우리 운동에서 과거 통일교 옷을 벗겨내고 참된 가정 이상을 통해 평화세계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인도해 오셨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참아버님께서 종교적 장벽과 구분이야말로 하나님의 뜻 앞에 인류를 무지하게 하려는 사탄의 계략임을 강조하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종교의 벽을 넘어설 것을 외쳐오셨는데, 정작 우리 지도자들은 참아버님과 같은 입장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평화메시지에 참아버님은 "무지에는 완성이 없다"라는 경고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소중히 지켜온 원리와 가치, 하나님의 섭리마저 저버리고 잘못된 정보로 교회 전체를 훼손하고 있는 일부 지도자들 때문에 우리 운동의 혼란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저는 깊이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제가 형님으로서 취할 선택은 이 문제들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 축복중심가정들을 올바로 지도하고 인도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이 확대된 참가정의 일원이요, 하나님과 참부모님의 아들딸로서 참된 전통을 세워나가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저는 가정연합이나 미국과 일본의 통일교회, 그 외에도 여러 섭리 기관들을 현재 책임 진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섭리에 정렬되고 참아버님의 레거시를 올바르게 드러내고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글로벌피스페스티벌(GPF) 재단을 통해 전개하고 있는 일은 하나님의 섭리 목적을 돕고 참아버님의 레거시를 지키기 위한 것이므로 이 조직들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저는 언제나 이상가정에 뿌리를 둔 참아버님의 근본 가르침을 따라 살아갈 것입니다. 제가 거둔 성과들은 참아버님의 삶의 업적 속에 선한 결실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섭리를 이끌며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꿈을 이루어 갈 것임을 확신합니다.
축복가정 여러분!
참아버님께서 무엇을 강조해오셨는가 되새겨 봅시다. 당신은 언제나 우리에게 참사랑의 "주인"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참사랑이야말로 참된 가정완성을 통해 천국 문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참사랑은 여러분 각자가 축복중심가정으로서 갖추어야 할 자격을 스스로 결정하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통일운동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문화는 주인과 종의 패러다임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가장 높은 신앙적 기준으로서 맹목적인 절대복종을 강조하고 있을 뿐입니다. 더 나아가 이런 문화를 조장하고 있는 자들은 식구들을 위협하고 자신들의 뜻에 동조하지 않는 선배들의 인격을 말살하였으며 참아버님의 직계 아들을 지독할 정도로 공격하고 고립시켜왔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참된 가정 이상의 실현을 이룰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것은 주체와 대상을 서로 고양하는 참사랑의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주종관계 위에 세워진 억압적인 문화를 파생시킬 뿐입니다.
여러분은 지금이 정말 마지막 때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구시대가 지나가고 새 시대가 출현하는 때를 말합니다. 이것이 후천시대에 담겨 있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4년 후천개벽시대의 선포에 이르기까지 우리 운동이 거쳐온 정착시대의 과정을 통해 이러한 날이 올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1998년 공직을 시작한 이래 많은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식구의 순수한 헌신과 투입에도 통일운동은 하나님의 섭리가 요구하는 기준에 못 미치는 중대한 한계를 안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저는 2000년부터 2004년에 걸쳐 세계를 순회하며 식구들이 탕감복귀시대의 짐을 벗고 정착시대를 준비할 것을 격려해 왔습니다. 또한, 지도자들에게 그에 맞는 교육을 하라는 참아버님의 급한 요청에 따라 48세 이하의 모든 지도자를 대상으로 21일 특별 수련회를 실시하였습니다. 저는 이 수련회에서 지도자들이 기존의 리더십 문화에서 벗어나도록 아벨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리더십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 교육했습니다.
제 입장에서 볼 때, 지금까지 우리 운동 안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어 왔던 것은 바로 지도자 문화입니다. 지도자라면 가장 먼저 원리와 참사랑의 가치를 받들고 하나님의 섭리와 정렬된 참된 주인이 되어야 하는데, 핵심 지도자들은 아버님의 지지를 얻어가며 개인적인 아젠다를 앞세우곤 했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계속 지키기 위해 수시로 왜곡하고 심지어 완전히 거짓된 보고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그것은 통일운동 전체와 축복가정들에 중대한 피해를 안겨주었고, 특별히 참아버님의 위상에 손상을 끼쳤습니다. 이런 문화는 도덕관념이 없는 정치적인 지도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참사랑의 문화와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참된 지도자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지도자들은 스스로 취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이기적인 이유때문에 바꿔질 수 없는 절대적인 원리와 가치에 따라 확실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정치적 기회주의자처럼 행동하는 지도자들은 당연히 도덕성이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도덕적 권위를 상실한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항상 믿어왔던 것은 지도자란 하나님과 참부모님, 참가정과 모든 인류 앞에서 모름지기 책임을 회피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변명할 것이 아니라 신성한 섭리에 정렬되어 양심의 소리를 항상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축복중심가정으로서 하나님의 뜻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든 원리와 가치에 맞는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며, 우리의 삶과 가정과 조직 안에서 섭리적 방향과 일치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지도자의 위치에 있다면, 그 책임은 더 크며 여러분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충분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평화메시지 1장에 참아버님께서 모든 축복가정에게 다음과 같은 기대를 표명하셨습니다.
“참사랑의 본체 되시는 하나님을 닮는 최선의 길이 참사랑의 실천을 통한 참사랑의 인격자요, 참사랑의 주인이 되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 길만이 우리도 참부모가 될 수 있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참사랑의 삶은 어떤 삶입니까? 참사랑은 공익성을 띤 무형의 질서요, 평화요, 행복의 근원입니다."
이처럼 참사랑에 대한 이상을 놓고 참아버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참사랑의 본질은 위함을 받겠다는 사랑이 아니고 남을 위해, 전체를 위해 먼저 베풀고 위해주는 사랑입니다. 주고도 주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않고 끊임없이 베푸는 사랑입니다."
참아버님께서 하신 이 말씀을 마음속 깊이 새겨보신다면, 여러분께서 저를 이해할 것입니다. 저는 월드카프를 맡고 새천년 초기에 개최했던 21일 수련 때부터 잘못된 지도자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게 교육을 받았던 카프와 STF 멤버, 그리고 2세들은 제가 심정문화의 창조를 놓고 얼마나 강조했는지 기억할 것입니다. 그때 저는 참사랑에 근거한 원리와 가치를 가지고 우리 통일가에 새로운 지도자상에 대한 인식을 심어 주었습니다. 1세 부모들은 처음에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누군가가 곡해하는 소리를 듣고 오해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는 일을 직접 목격한 분들은 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주인이 되어 지금까지도 함께 뛰며 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화를 거부하는 지도자들도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현재의 체제에서 기득권을 누리고 있던 사람들은 제가 하는 일을 그들의 생존과 영향력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교만하게도 자기 속셈과 관점을 내세우면서도 그것이 참아버님께는 경의를 올리는 것처럼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통일운동이 참아버님의 것이며 따라서 모든 인적자원과 자산은 문 패밀리에 속한다는 견해를 참가정의 몇몇 사람들에게 피력했습니다. 그들은 만약 이러한 견해를 밝힌다면 자신들이 지지했던 참가정의 멤버들로부터 보답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마지막에 알게 될 것이며, 그들을 위해 기도할 뿐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참아버님께서는 저와 제 가족들에게 통일운동과 그에 속한 자산은 결코 참아버님이나 우리 가족들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 섭리를 위한 것이라고 누차 강조하셨습니다. 제가 공직을 시작했을 때, 저는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제가 맡은 기관들을 관리했으며, 이 관점은 제가 통일운동의 지도자상을 혁신케 하는 가장 중요한 지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순간까지 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지금도 제가 맡은 기관들을 하나님의 섭리에 올바로 정렬되도록 이끌고 있고, 동시에 이 기관들의 운영권을 빼앗으려는 시도를 물리치고 있는 이유인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저는 저의 섭리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입장이 될 것입니다.
저는 매일같이 하나님의 섭리적 시간표에 대한 긴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참아버님께서 국가적 기반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문화를 이루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신 2013년 초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통일가의 혼란으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시간에 대해 통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 앞에 가로 놓인 장애물이 아무리 거대하다 하더라도, 제게 주어진 섭리적 사명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참가정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 합당한 선례를 남길 것입니다. 제가 이러한 길을 갈 때, 우리 축복중심가정들께서는 제가 저의 근본과 저의 가정과 저의 신앙 공동체를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저는 그 근본을 파괴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이것을 보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섭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참가정 이상을 완성하고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 두고자 합니다. 위에 언급했던 평화메시지에서, 참아버님께서는 이상가정은 부모가 자신의 아들과 딸들에게 참사랑, 참생명, 참혈통을 물려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아버님께서는 또한 그러한 가정의 기준과 전통은 부모, 자녀, 손자 손녀 3대에 걸쳐 확립되어야 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따라서 참가정 이상은 부모만으로 성취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 가정의 모든 구성원이 하나님의 뜻에 정렬되어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분담을 완수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해는 후천시대에 더욱 중요합니다. 참아버님께서 천정궁 입궁·대관식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하나님과 참부모님께서 탕감을 통해 우리 모든 축복가정에 대한 책임을 졌던 복귀시대와 달리, 이 시대는 하나님과 참부모님의 아들과 딸들이 하늘의 기준을 지킴으로써 천일국 시민으로서 합당한 자격을 정당하게 획득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다시 말해, 이 시대는 아들과 딸들이 하나님과 자신의 부모로부터 상속을 받아야 하는 때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상속받아야 합니까? 지위입니까? 돈이나 자산입니까? 힘과 권력입니까? 무엇입니까? 자신들이 후계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들이 통일가의 모든 자산을 통제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부끄럽게 사용하고 식구들을 통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것이 하늘의 기준이라고 생각합니까? 그리고 이런 것이 우리가 상속받아야 하는 것들입니까? 아니면 우리가 상속받아야 할 다른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것은 우리 통일가에 여러 해 동안 과제로 남아 있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축복중심가정의 정체성과 책임에 대해 돌이켜보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핵심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2000년에 저는 ‘상속과 발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계 순회를 통해 우리 축복가정들을 방문했습니다. 우리 식구들에게 저는 ‘참아버님의 레거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통일교회, 세계평화가정연합의 설립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우리 식구들에게 참아버님께서 많은 공을 들여 이러한 기관들을 창설하시게 된 섭리적인 이유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기관들과 프로젝트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정한 목적입니까? 그것은 창조원리를 완성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이러한 하늘의 가르침은, 아주 간단명료하지만, 다수의 식구와 지도자들이 간과해 왔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통일가의 관점에서 보는 메시아의 사명이 무엇인지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인류 최초의 조상이 완성하지 못했던 창조목적, 즉 참가정 이상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원리적으로 복귀된 아담은 그 과정을 주도하지만 혼자서 참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와 협력하여 이상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를 이루고 "평화이상세계왕국"을 건설할 수 있는 가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가정의 모든 구성원이 하늘의 섭리에 정렬되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분담을 깨달아 주인의식을 갖고 이를 완성하는 개성진리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조작되거나, 힘이나 협박에 의해 추진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자신의 5퍼센트 책임을 완수하고 하늘의 뜻에 자연스럽게 순종함으로써 일어나야 합니다. 이와 같은 입장에서 저는 저의 책임이 무엇이며 장자로서 어떤 본을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제가 저 자신의 책임분담을 완수할 것이라고 믿으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축복중심가정으로서 여러분은 자신의 책임분담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이 성명서를 통해서, 제가 반복하여 말씀드리는 것은, 여러분은 축복중심가정으로서 ‘확대된 참가정’의 일원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이 점을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저희 참가정의 다른 구성원들과 마찬가지로 참가정 이상을 실현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참가정이라고 언급할 때, 그것은 제 형제들과 친척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본다면 교만한 생각입니다. 이상가정에 대한 기대는 인간 창조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그 기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기대를 완성하고 영광된 자리에 가겠다고 일어나야 합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 달린 것입니다. 축복중심가정 공동체의 경우는 여러분 모두에게 달려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참사랑과 영원한 평화의 세계 –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이상이 진정으로 이루어진 세계 – 는 오직 본이 되는 이상가정의 기반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이상가정에 합당한 기준과 전통을 상속받고 깨달아 이를 실현해야 할 전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깨달았건 그렇지 못했건, 여러분이 후천시대에 축복중심가정이라는 이름을 얻기 위해서는 참사랑, 참생명, 참혈통에 합당한 선례를 남겨야만 합니다. ‘통일교’나 그 지도자 또는 어떤 개인이 축복중심가정에 대한 여러분의 자격을 결정하거나 부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려 있으며 얼마나 하늘의 뜻에 맞게 노력을 기울이고 선한 일을 했는지에 따라 정해지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할 때, 여러분의 양심과 통일가의 원리와 가치에 어긋나는 것과 마주친다면 그에 굴복하지 말고, 거짓에 속지도 말고, 두려움을 갖지도 마십시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확대된 참가정의 일원이라는 정체성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우리 통일가가 참사랑, 참생명, 참혈통의 참가정 이상을 실현하고 확산함으로써 이 혼탁한 세상에 비전을 제시해야 할 때인데, 단순한 맹종을 최고의 덕목으로 가르치며 하나의 종교단체로서 남아지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통일가 전체가 단결하여 가장 고귀한 가르침인 ‘위하여 사는 삶’을 실천해야 하는 이 시기에, 자기중심적이고 야비한 정치환경을 조성하여 혐오감, 불신, 두려움을 조장하고 분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통일운동이 길을 잃고, 그동안 지켜오던 원리와 가치 그리고 그 운동을 이끌던 비전보다 권력과 통제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오늘날, 통일가의 일부 교회 기관들은 하나님의 섭리와 원리 그리고 우리의 가치들을 저버렸습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 자신을 큰 틀에서 ‘확대된 가정’으로 본다면, 이 기관의 지도자들은 자기를 위한 강압적인 정책을 통해 가정을 유지해온 신성한 신뢰를 깨뜨려왔습니다. 그들은 참아버님과 여러분 앞에 거짓과 왜곡된 말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시키고, 저와 아버님 그리고 여러분 사이에 틈을 벌려놓았습니다. 여러분 중에 많은 분이 제가 아버님을 만나 우리 통일가의 역사에 어려웠던 이 불운의 시기를 끝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날이 와서 아버님과 포옹을 하고 과거처럼 심정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갈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확대된 참가정의 일원인 여러분께서 그러한 만남을 위한 길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특히 지난 수년간 기관들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인격살인을 저지르는 순회를 하며 노골적인 거짓말과 왜곡된 말을 퍼트려놓은 상황에서, 그러한 만남을 갖는 것이 쉬울 것이라고 순진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또한 이 기관의 지도자들이 제가 돌아오기를 원한다고 발표할지라도, 그들이 마지막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될 것임을 아셔야 합니다. 관대한 것처럼 행동할지라도, 이 지도자들은 저의 복귀를 자신들의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흑색선전에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이 만남에 어떻게든 ‘독’을 뿌리려고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통일가가 현재 겪고 있는 혼란에 대하여 깊은 책임감을 느끼는 아들과 딸(형제자매)의 입장이 아니라 어떤 말을 듣든 맹종하는 종의 입장에 머물러 있다면 아버님과 제가 진심 어린 완전한 대화를 갖기란 대단히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그런 만남이 성사되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도 아버님과 다시 만나고 여러분 모두와 만나는 날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통일가의 식구들과 축복중심가정 여러분!
결론을 짓자면, 지금이 잠언서에서 언급한 산양과 면양을 분별하는 심판의 때요, 끝날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아셔야 합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또한 새로운 때가 도래하는 약속의 시대입니다. 우리의 종적 참부모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참사랑, 참생명, 참혈통을 실현한 이상가정들을 통하여 부모의 심정으로 모든 인류를 품고자 하십니다. 그래서 참가정 이상은 ‘통일교’를 비롯한 어떤 종교나 문화도 뛰어넘는 천주적인 소망입니다. 그리고 영계와 지상의 모든 인류가 바라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심정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와 다시 하나 되어 평화이상세계의 기반을 세울 때 해방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GPF 재단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이것은 초종교 협력을 촉진하고, 가정을 강화하며, 봉사의 문화를 장려하는 데 확실한 효과를 일으킴으로써, 실질적으로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비전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GPF가 주관하는 프로젝트들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보편적인 영적 원리와 공통의 가치를 토대로, GPF 재단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초종교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목회가 아니고 어떤 특정한 종교단체에 속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런 일을 할 때마다, 저는 하나님께서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꿈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단체들을 아주 많이 찾아 준비해 놓으셨다는 것을 재차 발견하곤 합니다.
저는 결심을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섭리를 위한 저의 약속을 완수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만약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을 인도해 왔다고 느끼고 계신다면, 하늘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하늘 앞에 간절히 기도해 보실 것을 촉구 드립니다. 하늘이 여러분에게 온전히 복종하는 종이 되라고 하셨습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서 받아들이기를 갈망하셨습니까?
여러분이 하나님의 심정을 느낀다면,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어나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을 건설하는 하늘의 꿈을 소유한 참된 주인이 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혼란한 시기에 누군가 ‘이끌어’줄 것을 기다리지 말고, 참사랑, 참생명, 참혈통에 근거한 ‘하나님의 확대된 참가정의 일원’으로서 축복중심가정의 합당한 선례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것이며 결과도 여러분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후천시대에 불러 세우셔서 혼탁한 세상을 평화로 이끌며 지상천국을 실질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성숙한 아들과 딸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하늘의 축복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11년 11월 26일
문현진 드림
UPF 지도자 및 평화대사에게 보내는 공개서신
2009.11.4
존경하는 UPF 대주회장, 대주 사무총장, 국가회장, 그리고 자문위원 여러분,
UPF의 이상과 사명을 위해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UPF는 제 아버지의 비전을 바탕으로 지난 2005년 9월 12일 뉴욕 링컨 센터에서 창설되었으며, 이후 제 아버지께서 전개하신 역사적인 세계투어와 더불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저는 2007년 7월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문화체육대전을 계기로 UPF의 상임위원회 공동의장으로 선출되었으며, 그동안
그때 이후로 UPF는 하나님의 은사에 힘입어 참된 평화의 챔피언으로 등장하였고, 세계 속에 존경 받는 조직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종교, 정치, 학술, 경제, 예술, 언론, 스포츠 그리고 유엔에 이르기까지 사회 모든 영역에 걸쳐 지도자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UPF는 기대 이상의 성장과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그리고 제 아버지의 비전은 언제나 평화를 위한 우리의 활동과 계획의 정신적 지침서가 되어 왔습니다.
저는 오늘 11월 4일 UPF의 중요한 지도자 교체를 알리는 공문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즉 통일교회 세계회장으로부터 전 세계 UPF 지도자들에게 발송되었음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 동생이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교회) 세계회장인
이와 같은 발표가 있기 전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이러한 모든 발표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즉 통일교회의 본부로부터 발송된 것입니다.
UPF 역사에 있어서, 본 기관은 결코 통일교회의 지배나 행정적 지휘 아래 있지 않았습니다. 본 기관은 제 아버지의 비전을 지침으로 삼고, 이사진들을 통해 운영되어 왔습니다. 또한 상임이사회와 세계 평화 위원회의 지도와 자문을 받아 왔습니다. 최근 발송된 문건들은 UPF의 중요한 지도자와 지배구조에 대한 변화가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발표는 UPF 이사회의 어느 누구와도, 그리고 UPF 사무국의 어떤 지도자와도 논의되지 않은 채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수년간 뉴욕에 근거를 두고 UPF를 위해 활동해 온 세계본부 사무국은 이 시간 부로 운영을 중단할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지도자가 가정연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UPF 업무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한편, 저는 모두를 대표하여 우리가 곽 목사께 큰 빚을 졌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곽 목사께서는 지난 수년간 UPF를 위한 헌신과 봉사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50년 이상 제 아버지의 성업에 동참하여 제 아버지께서 설립해 오신 많은 단체들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 오셨습니다. 그것들이 UPF를 창설하는 기반이 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변함없이 UPF의 본래 정신을 지켜, 제 아버지의 평화 메시지, 그리고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비전을 이루는 일에 매진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결심과 더불어 저는 금년 12월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피스 컨벤션과 2010년에 글로벌 피스 페스티벌을 세계적으로 전개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 바칠 것입니다. 이 행사와 프로그램들은 UPF의 프로젝트로 추진되지 않을 것이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공식적으로나 법적으로 어떤 관련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본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별도의 GPF 재단이 설립될 것입니다.
저는 원 페밀리 언더 갓의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전 세계 평화대사들의 지원과 협력을 부탁 드리는 바입니다. UPF의 본래 비전과 제 아버지께서 그리셨던 평화를 향한 로드맵은 GPF와 함께 계속될 것입니다. 제 아버지의 이상은 하나님을 중심한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며, 그 안에서 모든 인종과 종교, 국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일원으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분은 단지 하나의 교단이나 새로운 종단을 세우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마닐라와 내년에 여러분의 국가에서 거행될 GPF를 통해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초종교, 가정, 봉사의 정신으로 원 페밀리 언더 갓의 세계를 실현하는 길에 다같이 동참합시다.
변함없는 성원에 감사 드리며,
UPF 상임이사회 공동의장
문선명 총재 성화식에 즈음하여
2012.9.14
고통스런 결정
제 아버지 문선명 총재님의 갑작스런 성화(聖和; 타계)에 대해 아들로서 슬픔을 가눌 길이 없지만, 저는 심각하게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선친을 위한 통일교회의 성화식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 가족을 포함한 통일교회의 지도자들은 선친의 생애활동과 가르침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왜곡해 왔습니다. 그들은 이 추모의식을 통해 제 아버지께서 지켜오신 원칙과는 무관하게 선친의 업적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정당화하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그 의식에 참석한다는 것은 그들이 하고 있는 작업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선친의 생애에 대한 감사
제 아버지께서는 하나님의 뜻과 인류를 위한 위대한 삶을 사셨으며, 우리가 그런 소중한 삶에 대해 합당한 방법으로 존경을 표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사실상 장자로서 제가 선친을 진실되게 추모하는 것은 아버지에 대한 당연한 도리입니다. 무엇보다도 선친께서는 하나님 앞에 효자로서 ‘하나님 아래 한가족’이라는 비전을 중심삼고 평화와 화해의 세계를 건설하는 섭리적인 사명을 위해 자신의 전 생애와 기반을 헌신하신 분이십니다. 그럼으로써 하나님의 애통해하는 심정을 위로해드리고자 온 정성을 다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깊고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 제 아버지께서는 인류를 분열시키고 소외시켜왔던 모든 허식들—인종적, 민족적, 국가적, 심지어는 종교적인 허식들—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축복을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에게 전해 주시려는 열정으로 가득 차 계셨습니다. 선친께서는 “위하여 사는 삶”으로 실현되는 이타적인 사랑, 즉 참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원칙과 가치체계에 근본을 둔 하나님을 중심한 인류대가족의 실현을 열망하셨습니다.
이것은 창세로부터 하나님의 꿈이었으며, 선친께서는 바로 이 꿈의 주인이 되어 당신의 공적 생애와 활동을 통해 이 꿈을 이루려 는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선친의 가장 큰 소망은 하나님의 뜻에 헌신하는 삶의 선례를 남기는 것이었으며, 그럼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동일한 열정과 헌신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꿈을 실현하도록 고취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참된 추모
제 선친을 추모하는 가장 적합한 길은 선친의 삶을 이끌었던 하나님의 꿈을 실현한 실체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친의 비전과 개척정신은 이제 후대들이 선친과 똑같은 열정으로 계속적으로 노력하며 만들어나갈 일들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선친을 공경하고, 수없이 투입해오신 선친의 삶에 대한 올바른 업적을 기리는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교회의 창시자 그 이상
한편 제 아버지의 포용적이고 보편적인 비전과는 대조적으로, 오늘의 통일교회 지도자들은 선친이 이루려고 했던 섭리적인 목표를 배반하는, 편협하고 이기적인 비전으로 대치시켜 왔습니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선친을 모든 사람이 성장하여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개인의 책임을 다해주기를 바라는 사랑의 부모의 모습이 아니라 또 하나의 교회 또는 새로운 종교의 창시자이자 최고 권위자로 나타냈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제 아버지를 인간과 다른 수준에 올려놓고 신격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격화는, 하나님의 섭리에서 차지하는 인간 책임을 중요시하는 아버지의 핵심적인 가르침에 반하는 것이며, 그러한 노선은 통일교회 신도들 위에 군림하는 절대적 권위를 주장하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의 정렬
이러한 문제들은 어제오늘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통일교에 대해 사회에서 퍼붓는 비난 중에 적어도 일부는 타당한 지적임을 인식해왔습니다. 저는 통일교 내부에서 제 선친의 이름과 권위를 용서할 수 없는 정도로 오용해왔던 유력한 위치에 있는 지도자들에게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개혁을 위한 저의 노력은 이 부패하고 강압적인 통일교회 지도자들로부터 점점 더 과격한 반대를 일으켰습니다. 이와 같은 반대는 처음에는 제가 운동 내부에서 책임을 맡고 있는 동안 은밀하게 진행되다가 나중에는 더욱 공개적인 방식으로 나타났습니다. 2009년 이후 저는 인격 살인과 소송에 직면했으며, 특히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선친과 저의 관계를 끊으려는 체계적인 시도에 직면했을 때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GPF재단(Global Peace Festival Foundation)등과 같은 채널을 통하여, 제 아버지께서 표상하는 모든 것과 진실하게 일치하는 것, 즉 하나님의 꿈을 실현하는 비전을 추구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독자적인 길
저는 지금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으며, 통일교회 내부에서 벌어진다고 여겨지는 “후계자 갈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저는 선친께서 시작하신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일을 계속하고 있으며, 그와 같은 활동을 통해 저는 아버지와 아버지께서 남기신 업적에 직결되어 있습니다. 저는 저에게 부여된 자원들을 사용하여 이러한 활동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제 동생들인 문국진 이사장과 문형진 회장은 선친과 관련된 모든 프로젝트와 기관이 그들의 통제하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전 세계의 통일운동이 어떤 획일적이며 절대적인 구조에 의해 구속된 것으로 거짓 주장하고 있으며, 합법적으로 제 책임하에 있는 것들을 포함, 통일교회와 관련된 모든 자산과 단체들을 독점하려고 공격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갈등은 오로지 그들에 의해 초래된 것입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탐욕을 포기한다면 이 갈등은 내일이라도 종식될 수 있습니다.
장자의 책임
지금까지, 저는 그러한 공격에 직면하면서도 침묵해왔습니다. 저는 우리 가족을 대중의 악평으로부터 보호하고, 제 아버지의 업적이 갖는 위엄을 지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장자로서 저의 책임을 다하며 선친에 대한 추모를 올바른 방식으로 위엄있게 기리려는 저의 노력은 좌절되었습니다. 심지어 교회측은 저의 이름과 제 아내와 자녀들의 이름을 공식적인 유족명단에서 제외시켰습니다. 그것은 마치 제가 더이상 아버지의 아들이 아니라고 암시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선친의 참된 업적을 대표함
따라서 저는 정의와 진실에 기초해서 제 아버지께서 세워주신 이상과 기준이 무엇인지 알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과거에 알았던 통일교회는 파괴되었으며, 현재 통일교회 체제는 제 아버지의 비전이나 그 비전을 실체화하기 위해 제가 하는 활동의 토대와도 전혀 무관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통일교회 추모식에 참석할 수 없으며, 선친께서 남기신 참된 유산을 더 적합하게 나타내는 방식으로 제 아버님을 추모해드리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저는 제 아내와 자녀들과 더불어 아버님을 위해 별도의 성화식을 가질 것입니다. 저는 제 아버지를 깊이 사랑하며, 아버지께서 당신의 삶을 헌신해 온 하나님의 섭리에 깊은 공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잘못 전달되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선친의 비전에 감동한 모든 사람과 함께, 선친께서 남기신 유산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실체화하도록 계속 일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제 선친에 대해 신실한 존경과 애도의 뜻을 표현해 오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 성명서를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도 이와 같은 성업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함께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선친의 정신과 신념이 우리를 통해 계속 살아있기를 기원합니다.
2012년 9월 13일
문선명 총재의 아들 문현진
* 본 성명서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신문에 발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