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 통일교 2인자 소환...건진 청탁 뒤 "윤통과 1시간 독대" - JTBC

검찰, 건진법사 수사 확대…尹부부-통일교 만남주선 의혹 조준


이영섭기자 이동환기자 최윤선기자


건진법사 재소환…통일교 인사, 돈 건네며 "정성껏 기도해달라"

2022년 지선 서울 구청장·영남권 군수 공천 관여 정황도 수사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이영섭 최윤선 기자 =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향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한 전씨를 지난 20일 다시 소환 조사했다.


이번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을 전후로 전씨가 받은 금품이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전씨가 통일교 세계본부장이었던 윤모씨에게 고문료와 기도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보고 전씨에게 돈을 받은 경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가 꾸려졌던 2021 12 22일 전씨와 윤씨가 나눈 문자 메시지도 확보했다. 메시지에는 3천만원의 현금다발 사진이 있었다.


윤씨는 "기도 정성껏 해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전씨는 "정성은 하늘도 감동시킵니다. 정성을 다할게요"라고 답했다.


검찰은 1월 조사에서 이 메시지를 보여주며 "당시에는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을 때인데 어떻게 기도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전씨는 기도비를 받은 기억이 없다면서도 "기도할 건 다 해야죠. 본업인데 어떻게 기도를 안 하겠느냐"고 했다.


다만 윤씨에게 두 번에 걸쳐 500만원씩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대통령, 영부인, 국회의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 외에 윤씨에게 별도의 자문 활동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전씨는 자문해준 것은 없고 운세 상담을 해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돈을 건넸던 윤씨는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2022 3 22일 당시 윤석열 당선인과 1시간가량 독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통일교 계열 선문대를 압수수색하고 윤씨를 피의자로 조사했다. 돈을 건넨 사실은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씨가 국민의힘의 서울권 구청장 후보 당내 경선에 개입한 의심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작년 12월 전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에서 그가 지선을 앞둔 2022 5월 국민의힘 당직자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발견했다.


이 당직자는 진행 중이던 구청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고문(전씨 지칭)님의 지휘 아래 A씨와 B씨가 결선에 진출했다"고 문자로 알렸다.


검찰은 이 내용을 토대로 전씨가 당직자와 함께 A씨의 경선 관련 선거운동을 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씨는 올해 1월 검찰 조사에서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가 2022년 대선 직후 윤석열 당선인 주변에 인사 청탁을 한 정황도 확보했다.


전씨 휴대전화에서는 그가 2022 3월 친윤계 C 의원에게 "3명 부탁했고 지금 1명 들어갔고 2명은 아직도 확정을 못하고 있네요. 내가 이 정도도 안 되나 싶네요"라고 보낸 문자가 발견됐다.


C 의원은 "아무런 도움이 못되고 있으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전씨는 "대선 때 당연히 역할을 한 사람들을 추천해서 이렇게 해 줘야 하는데 안 해 줬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친윤계 D, E 의원에게도 비슷한 취지로 항의했다고 했다.


검찰은 전씨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윤계 의원들에게 경남·경북 군수 후보 등의 공천을 직접 청탁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전씨는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하는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전씨가 2018년 지선 관련 청탁을 처음 받는 자리에는 가수 F씨와 배우 G씨가 동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경선에 출마한 정씨를 전씨에게 소개해준 사업가 이모 씨는 검찰에서 "영천에 시장 후보로 한 사람을 밀고 싶어하는데 고문님이 도와주실 수 없겠냐고 미리 얘기해놨었다"라며 두 사람이 자신과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

dhlee@yna.co.kr


https://www.yna.co.kr/view/AKR20250421150900004?section=society/all


[단독] 건진법사, 전 통일교 간부에 수억 받은 정황…尹 부부 만남 주선 조사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0276


검찰이 이른바 건진법사 전성배(64)씨가 전직 통일교 고위 관계자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특히 전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옛 여권 인사와의 면담, 검경 인사 청탁 등을 포함해 통일교 측의 각종 청탁의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인지를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단(단장 박건욱)은 전날 오후 전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를 전씨에게 수억원을 건넨 혐의로 피의자로 소환하고, 통일교 관련 선문대에 대해 압수수색도 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조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 면담, 사업 및 인사 청탁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씨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경선을 앞두고 경북 영천시장 예비후보 측으로부터 1억원 상당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 1월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충청남도 아산 소재 선문대학교를 압수수색하면서 통일교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선문대는 통일교 계열 학교법인인 선학학원이 운영하는 대학이고, 윤씨도 고위직을 지냈기 때문이다. 전씨는 지난 1월 조사에서 “윤씨가 도움을 주겠다고 해 500만원씩 두 차례 받았다. 구체적인 시기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고문료일뿐, (윤씨가) 대통령 내외에 접근하기 위한 차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윤씨는 수억원을 건넨 사실은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해당 자금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만남 주선과 통일교 사업과 관련된 청탁 대가가 아닌지를 살피고 있다. 검찰은 “윤씨를 대통령, 영부인, 국회의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 이외 별도의 자문 활동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씨를 추궁하기도 했다.


또 전씨 휴대폰에서 2022년 12월 윤씨가 “큰 그림 함께 만들어보자. PF(프로젝트파이낸싱·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를 두고 산업은행 등도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의견 교환하겠다”고 하자, 전씨가 “금융권은 윤모 의원이 해결할 수 있다”고 답한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상태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안을 국정과제로 채택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압수물 추가 분석 과정에서 전씨 휴대폰에 검·경찰 인사의 이력서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인사 청탁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통일교 관련 수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씨가 윤씨로부터 받은 금품의 의미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윤씨가 통일교에서 정권에 가까운 사람들을 좀 만나는 역할을 하려 했던 것 같다”며 “근데 하필이면 내가 힘 있는 줄 알고 나를 잘못 골랐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통일교 관계자는 “윤씨는 2023년 이후 통일교 업무를 그만뒀고, 현재 연락도 안 되는 상태”라며 “윤씨 개인의 일이지 교단과는 관련 없는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찬규·손성배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50422/131463646/2


檢 “건진법사, 尹부부-통일교 前간부 만남 주선 포착” - 동아일보


尹부부 친분 내세워 이권개입 의혹

前간부, 3년전 내부강연 영상서

“대통령과 1시간 독대했다” 주장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사진)가 통일교 전직 간부와 윤 전 대통령 부부 등의 만남을 주선한 정황이 담긴 대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수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올해 1월 전 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통일교 전 간부인) A 씨가 현 정권, 특히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하기 위해 피의자인 전 씨를 만났고, 그 인맥을 활용하기 위해 고문료를 지급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전 씨는 “(그러한 목적의 고문료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앞서 전 씨에게 ‘A 씨로부터 고문료라는 것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맞는지 등을 물었고, 전 씨가 1000만 원가량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검찰이 “A 씨와의 대화에 의하면 피의자가 A 씨를 대통령, 영부인, 국회의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 이외에 별도의 자문 활동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운적인 걸 따지더라. ‘네가 상태가 좀 안 좋다’ 이런 얘기들을 주고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교 측이 전 씨에게 고문료를 지급한 것이 사실상 운세 상담에 대한 대가였다는 취지다.


전 씨는 또 “A 씨가 통일교에서 정권에 가까운 사람들을 좀 만나는 역할을 하려 했던 것 같다”며 “근데 하필이면 잘못 골라서 저를 고른 것이다. 제가 힘이 있는 줄 알고 저를 골랐던 것 같다”고도 진술했다.


A 씨는 통일교 내부 강연에서 2022년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입수한 해당 강연 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제가 3월 22일 대통령을 뵈었다. 한 시간 독대를 했다. 많은 얘기가 있었다”며 “‘한반도 써밋’, 그리고 이 나라가 가야 할 방향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교 관계자는 “A 씨가 2023년 5월 면직돼 연락이 안 되고 있어 확인이 불가능하다. 확인되는 대로 설명을 최대한 드리겠다”고 밝혔다. 본보는 A 씨의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고 측근을 통해 입장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검찰은 전 씨를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미 기소한 바 있으며, 이번 조사는 그와 별개 사안으로 20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43683


JTBC - '윤 독대' 주장 전 통일교 2인자, 건진에게 3천만원 건네며 접근


이자연 기자


[앵커]


건진법사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은 당시 통일교의 2인자로 꼽혔던 윤 모 씨입니다. 검찰은 '기도비를 보낸다'는 두 사람의 대화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윤 씨는 2022년 대선 직후 통일교 행사에서 윤석열 당시 당선인과 1시간 동안 독대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는 '윤석열 대선 캠프'가 꾸려진 2021년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3천만 원을 전달하면서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확보한 두 사람의 대화 내역입니다.


건진법사가 3천만 원을 두고 "선물 잘 받았습니다" 말하고, 윤 전 본부장이 "기도비 보내드립니다." 답합니다.


수사 과정에서 3000만원 현금 다발 사진도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건진법사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윤 본부장으로부터 500만원씩 두어 차례 받았다"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을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혐의 일정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넉달 전인 지난해 12월 말 윤 전 본부장이 당시 부총장으로 있던 선문대학교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실제로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대선 직후 통일교 한 행사에서 자신이 윤석열 당시 당선인을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윤모 씨/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2년 5월) : 제가 3월 22일 날 대통령을 뵀습니다. 1시간 독대를 했습니다. 많은 얘기가 있었습니다.]


국정 운영에 관한 대화도 오갔다고 말합니다.


[윤모 씨/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2년 5월) : 그리고 한반도 서밋(정상회담). 그리고 이 나라가 가야 할 방향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암묵적 동의를 구한 게 있습니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하기 위해 전씨를 만났고, 돈을 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은 2023년 교회를 나간 데다 연락이 닿지 않아 3년 전 대통령을 어떻게 만났는지 등을 확인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에게 건넨 돈은 통일교 자금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JTBC는 지난 3월부터 윤 전 본부장에게 해명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단독] 검찰, 전 통일교 2인자 소환...건진 청탁 뒤 "윤통과 1시간 독대"

 

[앵커]

건진법사에게 돈을 전달한 걸로 의심되는 인물은 당시 통일교의 2인자로 꼽혔던 윤모 씨입니다. 윤씨는 2022년 대선 직후 열린 통일교 공개 행사에서 자신이 윤석열 당시 당선인과 1시간 동안 독대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는 '윤석열 대선 캠프'가 꾸려진 2021 12,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3천만 원을 전달하면서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확보한 두 사람의 대화 내역입니다.

건진법사가 3천만 원을 두고 "선물 잘 받았습니다" 말하고, 윤 전 본부장이 "기도비 보내드립니다." 답합니다.

수사 과정에서 3000만원 현금 다발 사진도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건진법사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윤 본부장으로부터 500만원씩 두어 차례 받았다"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을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혐의 일정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넉달 전인 지난해 12월 말 윤 전 본부장이 당시 부총장으로 있던 선문대학교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실제로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대선 직후 통일교 한 행사에서 자신이 윤석열 당시 당선인을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윤모 씨/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2 5) : 제가 3 22일 날 대통령을 뵀습니다. 1시간 독대를 했습니다. 많은 얘기가 있었습니다.]

국정 운영에 관한 대화도 오갔다고 말합니다.

[윤모 씨/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2 5) : 그리고 한반도 서밋(정상회담). 그리고 이 나라가 가야 할 방향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암묵적 동의를 구한 게 있습니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하기 위해 전씨를 만났고, 돈을 준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은 2023년 교회를 나간 데다 연락이 닿지 않아 3년 전 대통령을 어떻게 만났는지 등을 확인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에게 건넨 돈은 통일교 자금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JTBC는 지난 3월부터 윤 전 본부장에게 해명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https://v.daum.net/v/20250421200759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