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사적 혼란 종결을 위한 <트루레거시TV> <트루보이스TV>
천주사적 혼란 종결을 위한
[유튜브] 트루보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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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트루레거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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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레거시 TV] 통일가의 분열과 혼란을 예견한 16년 전 서신
2008년의 뼈아픈 진실! 이 서신은 왜 철저히 숨겨졌을까?
"하나님 섭리를 위한 아버지(문선명 총재)의
유업을 무너뜨리지 마십시오.”
지금 통일가를 뒤덮은 혼란과 스캔들... 이 모든 것이
16년 전 한 문서를 통해 이미 경고되었습니다.
⭐️(배경설명)
2008년 특별서신으로 본 통일운동의 갈림길(6분51초)
https://youtu.be/sDk9zCk4xsI?si=apXwYOG7boBxoibH
[트루레거시 TV] 통일교회보다 중요한 것
https://youtu.be/8qCIthf3HHU?si=u7kQzde6a1LsEjSf
트루레거시TV 다시 시작합니다. (프롤로그)
https://youtu.be/rTjjoyRPHUY?si=KVoZFle0C_FLtd30
[카페 읽어드립니다] 한학자 총재 구속기소! 어머니를 지키는 길은 무엇인가...
https://youtu.be/n9qPyNphSlA?si=r9KALKUJTfvgQiDi
어쩌다 이 지경까지? (1) 무책임한
통일교 지도부의 대응...
https://youtu.be/c_MUqWmp_M0?si=HDFZDjUE3Z1WcbhT
어쩌다 이 지경까지? (2) 구속 당일의
현장, 2인자는 빠져나갔다
https://youtu.be/spI3377r7cM?si=iNpVJFIZNordvYCg
어쩌다 이 지경까지? (3) 누가 한
총재님을 변호합니까
https://youtu.be/h0hlliAofjA?si=jLJLStkQzQ4ULQWq
참부모님께 올리는 특별서신[1]
2008.3.23
참부모님께 직접 작성하여 올린 이 서신은 문현진 회장의 깊은 효심과 충정이 담겨있으며, 참아버님의 꿈을 반드시 이루어드리겠다는 투철한 주인의식과 통일가에 대한 안타까운 시각이 교차되어 있다. 혼란에 빠져 있는 통일운동의 현 상황을 비춰가며 본문을 읽다 보면, 왜 이 때에 이토록 절박한 편지를 참부모님께 올렸는지 이해할 수 있다. 예언적으로까지 들려오는 이 메시지들은 문현진 회장이 이해하는 섭리의 핵심과 그 흐름의 맥을 짚게 하는 정황을 제공해 준다. 참아버님께서는 이 서신을 모든 지도자들에게 읽어주라고 지시하기도 하셨다. <편집자 주>
사랑하는 부모님,
한 세기에 가깝도록 절대적 기준을 가지고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투입해 오신 삶은 저희 모두의 지표가 되어 왔습니다. 일생 동안 유지하신 그 굳은 결의는 온갖 시련과 박해로 점철된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도 식지 않는 동기의 원천이 되었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 통일운동을 세계 속에 꽃피워 온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이제 앞날을 내다보시며, 부모님께서는 우리 앞에 수 십 년간 쌓아 올린 피와 땀과 눈물의 결실과 더불어, 이를 가로 막을 수도 있는 새로운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인식하고 계실 줄로 압니다. 오늘 우리는 2차 대전 직후 기독교 제단이 처한 상황과 대단히 유사한 입장에 서 있습니다. “원 페밀리 언더 갓”(One Family Under God) 즉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세계를 건설하는 하나님의 꿈을 중심하고 세계평화를 실현할 수도 있었던 바로 그 때입니다. 따라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운동 전체가 하나님의 신성한 섭리 목표와 방향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앞으로의 5년을 위해서가 아니라 원 페밀리 언더 갓의 꿈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한 먼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부모님께서 이미 깊이 인지하고 계시겠지만,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섭리의 미래는 오늘 우리 운동이 어떤 방향을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버님, 2006년에 아버님께서는 앞으로의 3년이 얼마나 위험하고 중요한 시기인가를 제게 말씀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바로 2007년과 2008년, 2009년을 말함입니다. 저 역시 이 시기의 중대함을 느낄 수 있었고, 신속히 모든 기반을 섭리의 방향과 올바르게 정렬시켜 놓아야 한다는 것을 놓고 고심해 왔습니다. 만일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는 섭리적 목표인 하나님의 나라 건설과, 궁극적인 아벨유엔 건설의 꿈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좌절하면 우리는 하나의 작은 교단으로 남거나 여전히 이단 교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통일교회를 앞세운 40년 탕감복귀 광야노정의 종료와 더불어 부모님께서는 잃어 버린 6천년 섭리역사의 모든 기대를 복귀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터전 위에 부모님께서는 정착시대를 개문하시고, 이어서 천일국 시대 선포와 더불어 우리 운동이 본연의 섭리 목표인 원 페밀리 언더 갓의 세계 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이미 1996년 7월 30일 가정연합 창설과 더불어 점차로 우리 운동이 통일교회의 간판을 내리고 가인 세계 전체를 변화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섭리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해 오셨습니다.
복귀원리에 따라 부모님께서는 1960년 부모님의 성혼식 이후 축복운동을 전개하여 전 인류에게서 사탄의 혈통을 제거하고 선한 주권의 기대를 세우는 것에 전념해 오셨습니다. 이것은 지난 40년 광야노정을 통하여 통일교회 안에서 신자들만이 참가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축복운동은 1990년대 중반을 거쳐 자격을 갖춘 가인권의 모든 부부와 가정을 대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여성연합과 청년연합, 평화대사운동 등 주요 섭리기구들과 평화운동들이 차례로 조직되는 가운데 부모님께서는 각 분야별로 세계 모든 국가와 인종, 민족과 더불어 인류 사회 전체와 관계할 수 있는 운동들을 전개해 오셨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왕권 즉위식과 가정당, 아벨유엔의 창설과 더불어 부모님께서는 하나님의 ‘평화이상세계왕국’의 실체적인 주권을 세우기 위한 기대를 준비해 나오셨습니다.
이렇게 부모님께서 전개해 오신 모든 절차들은 섭리역사의 흐름과 방향에 맞추어 질서정연하게 확대되어 온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도자들 중에는 위에 말씀드린 부모님의 섭리적 전개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기존의 교회 정체성과 전통들이 상실되지 않나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원 페밀리 언더 갓의 세계를 건설하려는 전체적인 비전과 목표에서 일탈하여 탕감시대에 축적된 기반을 부모님의 유산이자 궁극적인 목표로 잘못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또한 자식으로서 부모 앞에 바쳐야 할 ‘정성’의 참된 동기를 단지 기존의 제도와 전통을 섬기는 것으로 국한시키며, 이를 창시하신 근본 동기 즉 원 페밀리 언더 갓의 꿈에 있어야 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잘못된 리더십으로 말미암아 우리 운동은 타락한 세상 속에 발판을 더욱 확대하여 하나님과 부모님께서 설정하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보다는 과거를 돌아보고 기존의 기반을 유지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하나님의 꿈이자 아버님의 꿈인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세계를 건설하고자 하는 이상(理想)을 중심하고 나아 왔습니다. 그리고 통일운동이 하나님의 섭리의 방향과 항상 정렬되도록 일관된 원칙과 관점을 가지고 이끌어 왔으며, 특별히 2세들과 젊은 지도자들을 지도해 왔습니다. 부모님께서 연초에 말씀하셨듯이 2008년은 하나님의 섭리의 미래와 이것을 이루기 위한 속도를 결정짓는 중대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한 해를 우리 운동이 출발함에 있어서 저는 통일운동을 어떠한 관점에서 재정비하고 나아가야 하는 지 보고드리고자 합니다.
1. 참부모님의 업적 (레거시)
제가 오늘 이 시점에서 바라보고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이슈는 아버님의 생애 목적과 사명에 관계된 것이며 부모님의 진정한 업적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후일 인류가 부모님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현재 살아가고 있는 인류를 인도하는 중대한 기준이 됩니다. 참부모님께서 이룩하신 가장 위대하고 영원한 업적은 하나님의 본질적인 이상(理想), 즉 참사랑, 참생명, 참혈통이 실체화되는 참가정을 이루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본연의 창조목적일 뿐만 아니라 복귀섭리와 재창조의 목적입니다. 참가정은 인류의 뿌리요 중심가정으로서 하나님의 뜻에 정렬하여 인류를 하나님을 중심한 한 가족으로 이끄는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모든 인류가 축복을 통하여 사탄의 혈통을 근절하고 실체적인 구원과 재창조의 길에 이르는 근본 기대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은 천의에 따라 오늘 우리가 서 있는 기반을 세워 오셨으며 이 운동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비록 그 과정에 있어서 많은 조직과 기구들이 세워졌지만 참부모님의 업적은 하나님의 이상세계를 실현하고 확대해 나가는 섭리적인 목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세운 조직과 기구들은 하나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으며 그 자체가 궁극적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통일운동은 물론 가인 세계까지도 부모님의 사명이 “통일교회” 차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간 창조에서 출발하는 본연의 섭리에 근거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부모님은 하나님께서 아담 가정을 통하여 이루려고 하셨던 꿈의 주인이십니다. 아버님은 하나님의 본연의 꿈을 상속하셨고 그 꿈의 실체적인 결실인 참가정의 3대권 기대와 전통을 완성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아버님은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된 참된 진리의 말씀, 즉 태초 때부터 온 우주 그리고 인류 가정에 내재된 보편적이면서도 절대적인 천도와 원리를 중심하고 모든 경계를 초월하여 본연의 이상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살아오셨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후일 역사가 부모님을 인류의 참부모요 참된 평화의 왕으로 영원히 기억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업적이 되는 것입니다.
통일운동의 중심으로서 축복중심가정들을 이끌어야 할 참가정이 부모님의 업적을 계승한 합당한 상속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세계를 건설하는 하나님의 꿈을 상속하고 그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참가정은 부모님의 “올바른” 업적, 즉 통일교회의 창시자나 종교지도자로 오신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본질적인 이상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오신 부모님의 업적을 수행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저희가 이를 올바로 전수받지 못한다면, 섭리적인 목적을 담고 있는 이 꿈은 몇 세대를 넘기지 못하고 중단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꿈을 실현하는 데 운동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야 하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이 결코 퇴색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어떠한 지위나 권위도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한 섭리적인 목적에 공적으로만 활용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들이 분명하게 서 있지 않을 경우 우리는 전체를 단합시키고, 목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대가 깨지게 되고, 결국 참부모님의 참된 업적은 잊혀지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역사와 섭리 앞에 참가정은 이 “꿈”을 가인세계에 확장하고 실체화는 책임을 다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2. 통일운동 재정비(리포지셔닝)의 필요성
아버님께서 이루려고 하신 하나님의 뜻과 사명은 본래 예수님 이후 다시 오실 재림주를 위해 준비된 기독교 기반 위에 출발해야 했습니다. 비록 기독교는 종교적인 형식과 예수님의 신앙에 입각한 구원신학을 바탕으로 출발했지만, 국가와 세계의 차원을 뛰어 넘고, 종교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언론, 학술, 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친 기반을 갖추어 현 세계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아버님께서 서셔야 했던 1945년도의 기독교 세계기반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은 기독권을 대표해 세계 유일한 슈퍼파워가 되었고 UN의 생성을 주도하였습니다. 이 때 무신론적 공산주의는 세계 무대에 드러나지 않았었고, 냉전도 시작되기 전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아버님을 받아들이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광야노정을 걸으실 수 밖에 없었고 통일교회를 대신 세워 섭리를 하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버님께서 섭리의 중심인물로서 하나님의 본연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섭리 운동의 영적인 뿌리와 토대가 먼저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아버님께서 통일교회를 세우신 것은 기독교기반이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말미암은 불가피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후천시대를 맞이하여 통일교회와 종교의 시대를 넘어 정치, 학술, 미디어 등 각계각층의 모든 분야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와 섭리적인 아벨유엔의 기반을 세워야 하는 시대에 들어왔습니다. 아버님, 오늘 우리는 1945년에 기독교 기반이 준비되었을 때의 상황과 유사한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결코 “종교 지도자”로 오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독교의 창시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꿈을 이뤄드리기 위한 하나님의 아들로 오셨듯이, 아버님께서도 동일한 입장에서 오신 것이었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그 당시에 사명을 완수하셨다면 천지의 왕이 되셨을 것이요 하나님의 이상천국을 실현하고 인류역사를 바로잡으셨을 것입니다. 저는 아버님께서 천일국시대와 아벨유엔을 선포하신 진정한 뜻에는 바로 이러한 섭리적 배경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통일운동은 그동안 부모님을 제대로 대변해 오지 못하였고, 그 결과 안팎으로 잘못된 이미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아직도 부모님을 하나의 종교 창시자로 인식되게 하였으며, 부모님이 전개하시는 모든 활동을 통일교 선교의 좁은 잣대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아버님께서 피조세계에 대한 관찰과 더불어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통과 계시를 통해 원리를 찾으셨음에도, 이러한 근본 가르침을 통일교의 교리와 신학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이러한 문제들을 바로 잡으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도자들은 “통일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벗어나길 원치 않았습니다. 그들은 아버님의 업적이 그들의 주장과 관점을 훨씬 초월하는 것임을 이해하지 못하였고, 올바른 섭리역사관에 대해서도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저를 항상 지도하셨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결실인 참가정과 2세권이 올바로 부모님의 업적을 상속받기 위해선 이 길을 계속 개척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제 성격상 제가 느꼈던 이런 고민들과 제 마음을 아버님께 잘 보고드리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께서 섭리를 운행하시면서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드러나게 해 주신다는 것을 항상 믿으며, 제게 주신 사명을 지속해 나왔습니다.
1) 가정연합과 축복가정 문화의 재정비
부모님의 참된 업적은 부모님께서 하나님의 본연의 꿈의 주인이 되신 것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축복중심가정이 특별히 부모님의 업적을 물려받을 참된 상속자라고 한다면 그들의 사명 또한 하나님 꿈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책임과 사명은 단지 한 교회나 교파의 설립으로는 실현될 수 없는 그 어떤 섭리적, 역사적 요청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많은 축복가정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신앙생활은 통일교회를 중심한 광야시대의 경험에 의해 형성되었습니다. 그러한 경험에 뿌리를 둔 좁은 시각으로 인해 축복가정들은 부모님의 진정한 업적과 궁극적인 사명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 아래 한 가족 건설의 꿈에 뿌리를 둔 참가정의 전통이 자리잡지 못하고, 섭리적인 목표나 사명을 지향하지 않는 가정들로 남아지게 되었습니다.
가정연합이 정체되고 있는 직접적인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가정연합이 점점 더 기성교회의 모습으로 변화됨에 따라서 가정연합의 섭리적인 사명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정연합은 종교권을 초월하여 가정을 중심한 인간사의 모든 분야에 걸친 포괄적인 운동의 방향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아버님의 본래 기대와는 달리 기성 교회들이 실패한 방법과 구조를 의식적으로 모방하는 우(愚)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섭리 운동이 아니라 “신도들을 목회하는 것”에 초점을 둔 하나의 교단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가인세계로 하여금 하나님의 꿈을 향해 그들을 이끌고자 하는 우리의 모든 노력들이 우리만의 이익을 위한 이기적인 것으로 비춰지게 하였고, 그들의 신앙 전통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것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볼 때 우리는 직접적인 경쟁 대상인 하나의 교단이고, 원리는 우리만의 신학이기에, 우리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아버님께서 의도했던 바가 아니고 원하지도 않으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만들어온 “잘못된” 유산이 되어버렸습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교회라는 “조직”이 신앙생활의 중심이 됨에 따라 축복가정들은 섭리적인 사명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종교나 그밖의 단체들이 필요 없는 세상, 즉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의 세계를 실현함으로써 인류가 자유롭게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오셨습니다. 그 때문에 아버님께서는 가정연합의 창설과 더불어 훈독가정교회 섭리를 시작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 지도자들은 섭리적인 목표에 방향을 정렬하지 않고, 기존의 기반들을 유지하는 데에 힘써 왔습니다. 그 결과, 목표의식과 사명감에 충만한 문화가 사라졌고, 단지 생존과 평온한 공존을 위한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참부모님의 전통과 업적을 상속해야 할 축복중심가정들이 어디에 속해 있건 전체적인 섭리의 방향과 정렬되지 못한다면, 섭리적 책임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하는 문제는 대단히 심각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참가정은 어떻습니까? 축복가정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는지, 아니면 섭리의 초점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서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의 단체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꿈을 실현하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올바른 답변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1998년 가정연합 세계부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부모님의 업적과 섭리적인 사명을 명확히 정리하고 세계 모든 축복가정이 확대된 참가정의 일원임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축복가정은 하나님의 꿈을 실현하는 섭리적 사명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하나님-참부모-참가정으로 이어지는 종적인 축에 정렬하여 참된 심정문화의 주인으로 살아갈 것을 지도하였습니다.
심정문화는 목적 없이 공존하려는 인간적인 사랑에 뿌리를 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고자 하는 본연의 목적에 초점을 둔 하나님 중심의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비록 식구들의 고생과 수고를 알고 있었지만, 저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일하자고 독려했습니다. 왜냐하면 특별히 지금과 같은 섭리의 중대한 시점에 있어서 그것이야말로 우리 축복중심가정들이 진정으로 해방 받고 참부모님의 참된 전통과 업적을 상속받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임분담을 반드시 완수함으로서 역사의 물결을 하나님의 뜻에 정렬시켜야 하는 “정점”에 저희들이 서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다급하게 전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저희는 두 갈래 길에 서 있습니다. 가야 할 본연의 길을 놓고 위대한 리더십과 자기희생을 발휘하여 미래에 큰 상을 받을 수도 있고, 현실과 타협하고 현재의 기반을 유지하려는 이기심으로 방향을 상실한 채 변방의 영원한 부랑자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이 세계를 하나님의 품으로 다시 돌려 놓는 길을 계속 걸을 것인가, 아니면 하나의 새로운 종단으로 남는 길을 택할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절박하게 전진해야 할 중차대한 섭리의 때를 맞이하여, 저희 축복가정들에게는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의 꿈을 향해 전진할 수 있는 비전과 방향이 필요합니다. 또한 뜻의 실현을 놓고 최종 목표를 향해 가는데 있어서 인간적인 성향이 아닌 하나님을 중심한 참된 심정문화가 세워져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저희들은 전진할 수 있습니다.
2) “One Family Under God”의 비전을 중심한 글로벌 초종교 운동
아버님, 아버님께서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를 처음 창설하실 때에 꿈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 명칭에서도 느껴지듯이, 아버님의 메시지는 단지 초교파적인 것만이 아니라 초종교적인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 지도자들이 자신의 교파와 신앙전통의 성장에만 초점을 두며 초종교적인 메시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조차 갖고 있지 않을 때에, 아버님은 “절대가치”를 중심하고 모든 종교인들의 결집을 외롭게 호소해 오셨습니다. 아버님은 항상 그 소명 앞에 충실하셨고, 마침내 세상이 그것을 인정하고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아버님의 초종교 메시지는 마지막에 초종교 운동에 편승한 사람들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각각의 종교의례들을 함께 행하고 상호 간의 친목을 도모하면서 종교 간의 화해와 평화로운 공존의 필요성을 주창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방식은 겉으로는 평화로운 공존을 이룬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임시방편적인 해결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수 많은 종교들을 규정하고 있는 서로 다른 신학과 전통들이 그대로 남아 각 종교의 영적인 교육의 주요 원천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그들이 함께 예식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그들 각자는 각각의 종교전통에 따라 사람을 분리하고 파벌화하는 그들만의 신조를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이런 신조들은 대부분 각 종교의 창시자 사후에 신학과 종교 전통의 형식으로 출현한 것이며, 많은 경우에 있어서 창시자의 본연의 메시지에서 벗어나 있는 것입니다.
이와 달리 아버님의 접근방식은 매우 다릅니다. 서로 다른 신학과 종교전통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절대적이고도 보편적인 하나님의 원리에 초점을 두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위대한 모든 종교와 함께해 오셨고, 그 결과 DNA와 같은 하나님의 지문이 이러한 위대한 종교 전통들 속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아버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하늘의 동일한 전통에서 비롯된 “공통의 원리”에 초점을 두는 것은 아버님의 초종교 비전의 근본적인 접근방식이며, 이것은 작년 한해 동안 ILC에서 큰 성공을 이끌어 냈습니다.
아버님, UN 내에 초종교의회 설립을 위한 제안서가 제출되었을 때, UN을 통해 이러한 초종교적 비전이 실현되기를 소망하셨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UN은 하나님을 믿는 세계 인류를 대표하지 못한 채 무신론적 기구가 되어버렸고, 이 대담한 주장에 대하여 충분히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뜻을 이루고 계십니다. UPF의 창설과 더불어 우리 통일운동은 글로벌 초종교운동을 이끌 수 있는 기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종교간의 잠재적 갈등에 뿌리를 둔 현재의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UPF가 하나님 아래 한 가족 세계 창건을 중심으로 글로벌 초종교 운동을 주도하게 된다면, 초종교에 대한 UPF의 독특한 관점은 두드러지게 되어 세계가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와 같은 섭리적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엄청난 가능성이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물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천일국 희년이 하나님의 꿈을 상속하고 결실을 향해 도약하는 때이지만, 앞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이 운동의 모멘텀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많은 교회들 중의 하나로 남아진다면, 어떻게 우리가 “공통의 원리”에 기초한 새로운 초종교운동의 지도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 만일 이러한 “공통의 원리”가 우리 통일원리라고 한다면, 어떻게 통일원리가 한 종교만의 신학이 될 수 있겠습니까? 원리는 신학의 범주를 넘어서 어떤 종교인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의 근본 가치관으로 소유할 수 있는 절대적이고도 보편적인 하늘의 진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운동이 이 시대의 축복을 현실화하고 하나님 아래 한 가족 세계 건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류를 분리시키는 모든 장벽들, 특별히 종교적인 장벽을 “철폐”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가르쳐오신 아버님 말씀대로 우리가 먼저 모범적인 선례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참부모님의 본연의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통일교회라는 조직에 계속 집착한다면, 그것은 이해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때에 맞추어 우리는 축복가정의 문화를 정비함과 동시에 통일운동 전반을 다시 정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통일교회라는 조직을 지키고 키우려 하기 보다는 종교의 장벽, 특별히 우리 자신의 벽을 허물고, 원 페밀리 언더 갓의 평화비전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종교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참된 초종교 운동에 도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자연스럽게 세상은 참부모님을 종교를 초월하여 하나님과 인류의 꿈을 이루어 가시는 분으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원리는 한 교단의 신학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된 것이자 모든 종교의 근본 가르침과 통하는 보편적 진리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입니다.
부모님의 초종교 운동은 종교적으로 다원적인 국가인 한국에서 마지막 꽃을 피워야 합니다. 이러한 글로벌 초종교운동의 힘은 한반도의 많은 종단들을 하나로 만드는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이 북한과 통일을 향해 나아갈 때 어떠한 무신론적 영향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자체적으로 대형교회의 기반을 세워서 한국의 기독교와 경쟁하겠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그것은 어린아이와 같은 근시안적인 의식입니다. 한국의 기독교인들도 결국은 우리가 소화해야 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메가처치 지도자들을 만나고 있는 이유는, 제 자신이 메가처치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모든 종교의 창시자의 사명에 정렬된 보다 큰 비전으로 그들을 이끌고자 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 꿈은 인간이 만든 조직이나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교회보다 더욱 크고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만일 한국 기독교가 편협하게 이기적으로 남아진다면, 보다 큰 신앙공동체로부터 고립되고 안으로 썩어 들어갈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인들도 결국 하나님의 섭리에 기여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 우리의 모든 운동은 누구보다도 먼저 “교회”라는 껍질을 벗음으로써 종교의 장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환태평양시대와 천일국시대의 기반을 세우면서 보다 확대된 초종교운동을 주도하여 세계평화 건설과 원 페밀리 언더 갓의 꿈을 실현해야 합니다.
3) 각 섭리운동간에 협력과 팀웍 강화를 통하여 UPF 브랜드와 글로벌 평화운동 구축
모든 주요 섭리기관들은 최상위 기구인 UPF를 중심하고 대오를 갖추어 UPF의 글로벌 목표와 당면과제에 따라 각각의 활동들을 정렬시켜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대오에 가정연합, 여성연합, 청년연합 등을 비롯한 모든 평화연합체와 통일운동의 활동적인 산하 기관 전부가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가 섭리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평화대사나 외부 파트너들과 더불어 큰 역할들을 수행할 때 아주 중요한 이슈가 됩니다. 세상이 우리를 모두 하나의 그룹으로 바라 보고 있는데, 각각 서로 다른 우두머리와 운동의 방향을 고집한다면 그것만큼 어리석고 무책임한 행동도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흩어졌던 모든 섭리 조직들은 다시 한 번 공통의 국제전략과 목표에 집중하고, 조직적으로 UPF와 아벨유엔을 중심으로 체계를 정렬시켜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것들이 아버님께서 UPF를 세우셨을 때 지니셨던 구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축복과 지원 아래 이와 같은 내용들이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압니다.
4) 세계재단을 중심한 글로벌 경제 엔진 구축
UPF를 중심으로 글로벌 운동 조직을 건설해야 하는 필요성과 마찬가지로 세계 모든 영리 단체와 활동들은 세계재단을 중심으로 정렬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조직의 뒷받침이 없이는 모든 섭리 활동들은 지속될 수 없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아버님께서는 저에게 세계재단을 만들도록 책임을 주신 것으로 압니다.
아버님께서 잘 아시겠지만, 돈과 이에 대한 사용과 지출을 통제하는 권력은 재정을 지원받는 대상인 비영리 섭리기관들을 파괴하거나 매수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섭리적인 인식이 짧거나 아예 무지한 재정 담당자의 의지에 이러한 기관들이 휘둘릴 수도 있습니다. 재단은 섭리기관들을 좌지우지하고 “올바른” 결정들을 뒤집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재정운용에 대한 고충과 불만을 처리하고 감독조절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독립적인 기구가 세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섭리를 위한 공적 자금이 사적인 이득이나 과도한 영향력 발휘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이미 공직을 맡은 98년부터 아버님이 원하시는 목표를 달성하고 새로운 섭리에 앞장 설 수 있는 축복가정의 문화와 통일운동의 기반을 만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작년 말 저는 아버님께 지금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으며 오늘 우리가 어떤 “방향”을 선택하느냐에 우리 통일운동과 참가정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아버님, 저는 아들로서 아버님의 사명을 도와드리는 것 외에 그 무엇도 바란 적이 없습니다. 이를 위한 저의 솔직한 태도가 적지 않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심지어 아버님의 성업을 인정하지 않고 폄훼하는 듯한 느낌들을 초래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저의 순수한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들입니다. 사람들이 맘에 없는 말을 지어내고, 심지어 사실을 왜곡하는 환경 속에서 저의 순수한 젊음과 원리적 감각들은 이러한 것들을 용납하기 힘들었고, 결과적으로 적대적인 행동을 취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너무 정직했고 솔직했으며, 이러한 저의 직선적인 행동이 종종 아버님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근심을 낳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에서야 제가 깨달은 것은 진실과 정직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가족 안에서는 이것을 인내와 이해심으로 잘 감싸 안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님, 당신의 생애의 본을 통해 저는 많은 것을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의 입장을 놓고, 아버님께서는 왜 제가 산 정상에서 내려와 다시 공적인 사명을 시작했는지 물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005년 년초에 아버님의 지시 후, 어떤 어려움이 일어날 것임을 너무나 잘 알았던 저는 제 사명을 계속할 힘과 의지를 잃었었습니다. 저는 우리 가정의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참가정이 공적으로 드러날 때 그들이 갖추고 있어야 할 신뢰에 대해 가장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 모두는 모든 결점들을 안고 세상 앞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도자들의 당파적인 문화와 정치적 관계들이 우리 가정을 오염시키는 것은 시간 문제임을 알았습니다. “유유상종” 이라는 말과 “물은 저항이 없는 쪽으로 흐른다”는 말처럼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교착되어 시간이 흘러가면 여기에 존재하는 경계선들이 우리 가정에까지 미치게 될 것임을 알았습니다. 저에게 이것은 참가정의 이상을 근본적으로 깨는 것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사항이었습니다. 저는 자기이익을 우선하는 정치적 과정이나 체제 속에서 하나님을 찾을 수 없었으며, 반대로 외롭게 자기희생을 요구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때묻지 않은 자연이 저의 “진정한 교회”였으며, 거기서 하나님은 제 안에 존재하심을 체험시켜 주시며 저의 갈 길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저 깊은 알래스카의 산속에서 하나님은 저에게 산을 내려가 아버님을 도와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이 그 어느 때 보다 아버님이 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왔을 때의 상황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워져 있었습니다. 저는 그 이후 가정 안에서조차 저와 제가 벌이는 일들에 대하여 많은 오해를 받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형제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다 차지하려 하고 주위 사람들의 모략에 휘둘린다는 말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터무니 없는 내용들을 놓고 형제들이 동조하고 부모님마저도 마음이 흔들리시고 어떤 때는 그것을 인정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때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고 시간이 가면 변할 수 있다고 하지만 타고난 근본 성품은 변하지 않고 오히려 삶을 통해 더 원숙해집니다. 35년 전 청평에서 다른 형제들이 부모님과 함께 배에 탈수 있도록 자진하여 뒤에 남았던 그 아들, 아버님이 기억하시는 그 아들에게 이러한 거짓들이 던져지고 있습니다.
아버님, 섭리적인 뜻에 뿌리를 둔 동일한 목적과 방향성이 없이는 이러한 혼돈과 분열은 차세대에서도 지속될 것입니다. 저는 부모님께 이것에 대해 이미 여러 번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버님의 진정한 “업적”을 올바로 인식하고 아버님의 파란만장한 삶의 원동력이 되었던 그 “꿈”을 상속받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하나됨”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버님께서 창조원리를 통해 밝히신 “하나님의 꿈”이 우리 통일운동은 물론 참가정을 인도하는 등대가 되어야 한다고 저는 항상 믿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직계라 하여 저절로 하나님과 인류가 바라는 참가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부모님께서 끝없는 시험과 고난을 통해 참부모의 자리까지 나아가셨듯이 저희도 하나님과 인류가 바라는 참가정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갈고 닦아야 합니다.
아버님, 저에 대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어떤 어려움과 비방이 제 앞길을 가로 막는다 하더라도 아버님과 뜻을 위한 저의 각오와 행보는 계속될 것입니다. 아버님의 꿈과 업적은 저희를 통해 세계 앞에 계속 퍼져나갈 것입니다. 하나님은 실로 오묘하게 운행하십니다. 아버님께서는 이 섭리의 마지막 때에 부자협조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제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 모든 것들을 통해 이젠 깨닫고 있습니다. 아담가정에서 사탄은 장자권, 부모권, 왕권이라는 세 가지 위치를 탈취해 갔다고 아버님은 가르치셨습니다. 그로 인해 사탄은 혈통과 부자지 관계를 하나님으로부터 뺏어갔습니다. 이 이상을 복귀하기 위해 아버님께서는 제게 공적인 책임을 주셨을 때부터 저에게 절대적으로 아버님과 정렬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느끼는 차원에서 머물고 지금까지 진정으로 “깨닫지” 못했었습니다. 이제나마 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아버님의 크신 이해와 인내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장시간 들어주시고 고려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효진형의 승화로 상심하고 계실 부모님을 생각하며 더욱 더 효자의 도리를 다 하겠습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 현진 올림.
천일국 8년 3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