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연합,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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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하라-
10월 27일자로 가정연합은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게재하였다.
성명서에서 가장 눈에 띠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현재 제기된 여러 혐의에 대하여 총재 본인과 교단은 일관되게 "정치와 무관하며
어떠한 불법적 행위를 지시한 바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한학자 총재와 가정연합이 그동안 벌인 행동들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를 위한 것이었지 정치가 아니었다는 억지 변명이다. 불법 행위가 있다 해도 그것은 윤영호가 있는 세계본부의 일탈행위지, 한총재나
가정연합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도 여전히 공정과 상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러니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 드러나면 민심이 결집하기도 하고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통일교 주장을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어떻게 볼 것인가 생각해 봤는가?
세상의 판단을 단어 하나로 정리하면 "악질적"이다.
일본에서 아베 사망 사건이 발생했을 때 통일교회는 이 사건과 교회는 무관하다고 줄곧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특별 조사팀을 만들어 1년 이상 조사를 하고 온갖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는데도 그들은 한사코 혐의를
부인하고 종교 박해로 몰아갔다.
결국 일본 정부는 법까지 고쳐가면서 통일교회 헌금 모금의 "악질성", "조직성", "지속성"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그들의 과도한 헌금 모금이
얼마나 악질적이었는지, 교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주도됐는지, 수년간
지속된 것인지에 대한 조사였다. 조사 과정에서 별건으로 자민당과 통일교의 유착관계가 상세하게 드러났다. 이것으로 인해 일본 자민당 내 최대 파벌 아베파가 공중분해됐다. 그뿐만
아니라 자민당은 연속적으로 선거에서 패배하고 정권교체 위기로까지 내몰렸고, 결국 일본 역사 최초의 여성
수상이 취임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일본 정부는 예상을 깨고 일본 가정연합에 대한 해산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승소했다. 곧 2심 판결을 앞두고 있고, 2심에서 가정연합의 항소가 기각되면 즉각적으로
교단은 해산되고 청산과정을 밟게 된다. 일본 통일교 해산은 세계적인 뉴스가 될 것이고, 한국 통일교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고 있는 한총재와 가정연합에 대해 대한민국 민심은 일본 처럼 한국에서도 통일교 법인 해산을
강력하게 주장하게 될 것이다. 여론이 들끓고, 언론, 유튜브, 정치권에서 연일 강한 목소리가 나오게 되면, 누군가는 국민청원을 내게될 것이고, 일부 시민단체는 통일교 법인
해산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이재명 정부도 법인해산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재명 정부가 국민의 힘을 손보기 위해서는 그 전에 반드시 통일교를 손봐야 하기
때문에 이 조치는 불가피해 보인다.
상황이 이런데도 가정연합은 몇 개월 뒤에 벌어질 일조차 가늠을 못하고 끓는 물 속의 개구리 신세가 되어 쓸데 없는 말을 남발하고 있다.
"정치와 무관하며 어떠한 불법적 행위를 지시한 바 없다”
이 말은 어쩌면 외부를 향한 말이 아니라 내부에 동요하고 있는 식구들을 단속하기 위한 말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도 한 두달 뒤면 더 이상 써먹을 수 없다. 왜냐하면 한학자 총재 재판
과정에서 온갖 증거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윤영호는 김건희 재판에서 대선 지원 건에 대해
한학자 총재가 "흔쾌히 허락"했다고 진술했다. 윤영호의 진술은 틀리지 않았다고 본다. 문제는 이런 진술을 입증할
증거가 있는가이다.
12월이면 한학자 총재와 통일교의 운명이 걸려 있는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매체들은
재판 소식을 궁금해 하는 국민들을 위해 자세히 보도할 것이다. 통일교인들은 숨죽이고 이 소식들을 잘
듣고 판단해야 한다. '홀리마더한의 십자가 승리 노정'이라는
식의 어설픈 논리에 속고 있을 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