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밝힌다’는 통일교 전 간부 "독박쓰고 있었던 것, 천무원 정부원장 사실상 통일교 2인자, 선물용 보석, 명품관리”(한겨레)

[단독‘진실 밝힌다’는 통일교 전 간부 “선물용 명품 관리 2인자 따로 있어”(한겨레)

김가윤기자, 박찬희기자, 20025. 6. 23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04099.html

통일교 현안 청탁을 대가로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윤아무개 전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세계본부장 쪽이 당시 보석·명품을 관리했던 지도부는 따로 있다며본인에 대한 통일교의 징계 처분은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22일 윤 전 본부장 쪽 등 설명을 종합하면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전달한 시점인 2022년에는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이었던 정아무개씨가 내·외부 선물용 보석·명품을 관리했다고 한다현재 정씨는 한 총재가 원장으로 있는 천무원의 부원장으로사실상 통일교 ‘2인자’로 자리하고 있다윤 전 본부장 쪽은 한겨레에 “(윤 전 본부장이어떻게 보석·명품을 관리했겠느냐지금까지 입을 다물고 있으니 독박쓰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김 여사에 대한 청탁 의혹 사건이 본인이 아닌 사실상 정씨의 관리 아래 진행된 사안이라는 것이다통일교 쪽은 그동안 윤 전 본부장의 청탁 의혹을 ‘개인 일탈’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6일 통일교의 징계위원회 출석 통보에 항의하며 보낸 내용 증명서에서 “이 사건(김 여사 청탁 의혹)과 직접 연관된 천무원 부원장 정씨에 대한 일체의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의 책임자로 정씨를 지목했다샤넬 가방을 구매한 것으로 지목된 윤 전 본부장의 부인 이아무개씨도 같은 날 따로 보낸 내용 증명서에서 통일교 지도부가 ‘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주장했다이씨는 “(저는) 23년간 선교본부에서 일했으며본 사건에서도 지시받은 바 소임을 다했을 뿐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윤 전 본부장 부부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섣불리 절차를 강행하기보다는 정확한 사실 확인 등 지도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호소도 내용증명서에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교는 지난 20일 징계위를 진행한 뒤 윤 전 본부장 부부에게 ‘출교’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통일교 쪽은 ‘처분 공문 발송 전까지는 최종 확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윤 전 본부장 쪽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론직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교단 권력 보존과 내부 책임전가를 위해 한때 섭리의 최전선에 섰던 인물(윤 전 본부장)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정론직필’은 문자메시지 형태로 수십 차례 통일교 내부에 전파된 글로윤 전 본부장의 측근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론직필은 또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징계가 확정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하며 “천무원의 정 부원장 및 측근들의 비리·횡령·비신앙 행위에 대한 공익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전했다이어 “진실은 결코 가릴 수 없다특검은 반드시 이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본부장 쪽이 ‘특검’까지 언급하며 통일교 지도부를 겨냥한 만큼윤 전 본부장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정론직필’은 윤 전 본부장이 검찰에서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하며 한 총재 등 통일교 지도부를 비호해왔다고 주장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통일교, '샤넬백 전달' 전 간부 출교 조치…'폭로전' 치닫나(연합뉴스)

이영섭기자 2025. 6. 20

건진의혹 연루에 징계반발한 전 세계본부장측, '수사 협조' 시사

https://naver.me/Fm384ibN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의 샤넬 가방 등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통일교로부터 '출교'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씨가 '징계하면 검찰에서 한학재 총재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교단 측에 경고한 만큼 검찰 수사가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교는 20일 용산구 본부에서 윤씨와 그의 부인 이모 전 재정국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출교' 처분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건진법사를 통한 통일교 청탁 의혹에 연루된 데에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징계 의결 직후 윤씨 측은 입장문을 내고 윤씨가 책임 전가를 위한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또 징계 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예고하며 통일교 고위 간부들의 비리, 횡령, 비신앙 행위에 대한 자료를 수사기관과 언론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윤씨는 지난 16일에도 통일교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한 총재를 압박했다. 그는 "그동안 참부모님(한 총재)에 대한 소환조사는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귀 연합(통일교)이 고민하시면 아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징계를 일종의 '꼬리 자르기'로 보는 윤씨로선 앞으로 수사기관 등에 현직 간부들의 비리를 적극 고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자신의 '윗선'으로 의심받는 한 총재에 대한 우호적 진술 태도를 앞으로는 바꿀 가능성도 엿보인다.

윤씨는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 "한 총재의 결재를 받고 진행한 일"이라고 진술했지만, 한 총재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로 개입했는지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면 검찰로선 막힌 수사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난해부터 '건진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검찰은 전씨가 윤씨로부터 김 여사 선물 명목의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받고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을 대신 청탁한 게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윤씨에게 선물과 청탁 지시를 한 게 한 총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를 출국금지했지만 피의자로는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통일교 측은 징계 대상이 된 윤씨의 행위가 개인적인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번 징계에 관해선 "당사자에게 공문을 통해 통보되지 않은 만큼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통일교 관계자는 전했다.

younglee@yna.co.kr

 

김건희 로비통일교 전 간부 출교…“진실 밝혀낼 것수사 협조 뜻(한겨레)

김가윤기자 박찬희기자 2025. 6. 20

https://naver.me/G5PdSdhO

건진법사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윤아무개 전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이 통일교로부터 출교 처분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 쪽은정론직필명의로 이에 항의하며특검은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는 문구까지 적어, 윤 전 본부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김 여사 관련 의혹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전 본부장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정론직필 20일 보도자료를 내어통일교는 이날 오후 윤 전 본부장 부부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사법적 판단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출교처분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다만 통일교 쪽은처분 공문 발송 전까지는 최종 확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한다.

통일교는 앞서 윤 전 본부장과 재정국장을 지냈던 부인 이아무개씨에게 징계위 출석을 통보했다. 이들이 김 여사 청탁 의혹에 연루된 데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한 취지다. 통일교 세계선교본부는 검찰 수사 초기부터 윤 전 본부장의 청탁 의혹에 대해개인 일탈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통일교 내부에선 윤 전 본부장을 향한 검찰 수사가 통일교 지도부를 향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꼬리 자르기시도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정론직필윤 전 본부장은 곧 출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에 착수할 예정이며, 천무원 정 부원장 및 측근들의 비리·횡령·비신앙 행위에 대한 공익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진실은 결코 가릴 수 없다. 특검은 반드시 이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며이제 통일가(통일교) 내 신앙양심인들이 침묵하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전 본부장 쪽이특검까지 언급하며 통일교 지도부를 겨냥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검찰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이날 징계위에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하는 내용증명에서그동안 참부모님(한학자 총재)에 대한 소환조사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왜 그런지에 대해선 연합이 고민하시면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에서 사실상묵비권을 행사하며 한 총재 등 통일교 지도부를 비호했지만,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 전 본부장은 2022 4~8월 통일교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김 여사 선물 명목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건진법사전성배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인 이씨는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건네려던 샤넬백 2개 중 1개를 구매한 인물이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단독]김건희에 줄 가방 구매했던 통일교 전 간부 아내지시받은 소임 다했을 뿐”(경향신문)

박채연기자 2025. 6. 20

https://www.khan.co.kr/article/202506201617001

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을 청탁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고위간부 윤모씨의 아내 이모씨가 통일교의 징계위원회 출석 통보를 거부하면서지시받은 바 소임을 다했을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재정국장이던 이씨는 윤씨가 김 여사에게 건네려던 샤넬 가방 2개 중 1개를 구매한 인물이다. 통일교가 윤씨의 김 여사 청탁 의혹을개인 일탈이라며 선을 그어온 것과 달리 윤씨 부부는 통일교 지도부 차원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출국금지하는 등 통일교 교단으로 수사 범위를 넓힌 상태다.

2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통일교 재정국장이었던 이씨는 지난 16일 통일교 측에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이씨는 이를 통해본 연합(통일교)에서 규정하고 있는 어떠한 중대한 의무를 위반했는지에 대해 언론에 나오는 추측성 내용이 아닌 명확한 법적인 증거와 행정적 증거로 제시해달라저는 23년간 선교본부에서 일했고 재정국장 겸 효정특별국장으로서 지시받은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본 사건에 있어서도 지시받은 바 소임을 다했을 뿐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씨가 언급한본 사건이란 윤씨의 건진법사를 통한 김 여사 청탁 의혹 등을 지칭한다.

이씨는현재 법적인 문제와 언론 취재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 있고 특히 세 자녀를 양육하고 있다귀 연합이 지정한 (징계위) 날짜에 직접 참석은 어려우며 추후 기일을 지정해달라고 했다. 이어변호인의 조력을 받고자 하니 일방적이고 형식적인 통보가 아닌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서 기일을 재조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통일교는 윤씨와 이씨에게 징계위 출석을 통보하면서 통지서에중대한 의무를 위반해 하늘부모님과 천지인참부모님(한 총재)의 위상과 권위를 실추시키고 본 연합의 질서를 어지럽게 했다고 적었다.

윤씨는 2022 4~8월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김 여사 선물용 샤넬 가방 2개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샤넬 가방 1개를 구매하는 등의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부는 현재 출국 금지된 상태다. 윤씨는 검찰 조사에서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 금품을 전달하는 데 있어한 총재의 결재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김건희 샤넬백' 전 간부, 통일교 징계위 불참…"개인 일탈 아냐"(뉴스1)

신윤하기자 권진영기자 2025. 6. 20

https://www.news1.kr/society/incident-accident/5820783

내부고발 이어온 최종근 "김건희 선물 주는데 독단적으로 했겠냐"
"
통일교, 꼬리자르기 하려"…징계위, 최종근에 "통일교 식구 아냐" 통보

(서울=뉴스1) 신윤하 권진영 기자 =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의혹 등을 지속적으로 내부 고발해 온 최종근 통일교부정부패추방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0 "김건희 여사를 만나고 선물을 주는데, (교단에) 세계본부장이 보고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할 수 있었겠냐"고 주장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게 윤 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통일교 차원의 조직적 행위였다는 주장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통일교 본부에서 열린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측이 (윤 전 본부장) 개인 일탈로 삼는 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윤 전 본부장이 한 것 중에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새마을운동, 유엔 사무국 설치하는 건 굉장히 공적으로 좋은 작업인데, 통일교 측이 개인 일탈로 삼는 건 큰 문제"라며 "통일교에서는 옛날부터 지상천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그렇고 국가와 같이 협력하면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일들을 많이 추진해 왔는데, (윤 전 본부장의) 일탈이 됐는지 이해 못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본부장으로서 자기 성과이니 당연히 (보고를 고려해야지)"라며 "저도 계속 통일교에서 있어서 아는데 (한학자 총재 등 지도부가) '잘했다면서 굉장히 좋은 선물하라'고 하셨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자기 위치에서 현직 대통령을 만났고 김 여사에게 선물을 줬다는 건 감추거나 몰래 할 게 아니라 (통일교에선) 자랑거리"라며 "최종적인 결재는, 중요한 얘기는 한학자 총재님께 다 보고드리는 게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이날 징계위에 오후 2 42분쯤에 들어갔지만 10여분 만에 퇴장했다. 통일교 측은 최 위원장이 징계위가 열린다는 사실을 비밀로 유지하지 않고 공개했단 이유로 불출석 처리했다.

또 통일교는 징계위에서 최 위원장에게 "본인은 식구가 아니다"라며 "본인이 열심히 교회 활동을 하거나 전혀 하는 행동이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가 통일교 교인이 아니므로 언론에 통일교 관계자로서 대응해선 안 된단 취지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징계위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윤 전 본부장 문제가 생기니까 (통일교에서) 꼬리자르기 해야 하는데 잘됐다 싶어서 저를 오늘 징계위 출석하러 한 것"이라며 "(윤 전 본부장) 개인 탓일 수가 없고, 통일교가 그래도 수십 년 동안 탄탄한 조직을 갖췄다"고 했다.

이날 최 위원장과 함께 징계위에 회부됐던 윤 전 본부장과 그의 아내 이 모 씨는 징계위에 출석하지 않았다. 윤 전 본부장 측은 전날 통일교에 '징계위원회 출석 통지에 대한 답변'이란 제목의 내용증명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증명서엔 징계위 출석에 참석이 어렵단 의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현안에 대한 청탁을 위해 김 여사 선물 명목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명품백 등을 전성배 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아내인 이 씨는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던 명품백 2개 중 1개를 구매한 인물로 알려졌다.

통일교는 윤 전 본부장의 김 여사 청탁 의혹에 대해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이라고 선을 그어왔다. 반면 윤 씨 부부는 통일교 지도부 차원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씨는 검찰 조사에서 "모두 한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것"이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수사망이 통일교 내부 자금 흐름과 한 총재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윤 전 본부장 부부에 대한 징계는 최고 수위에 이를 거란 전망이 나온다.

sinjenny97@news1.k


[단독] 건진, ‘건희2’에 문자해 통일교 인사 4명 대통령 취임식 초청 요청(한겨레)

건희2는 김건희 수행비서 정아무개씨로 알려져

배지현기자, 이나영기자 2025. 6. 22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04041.html

‘건진법사’ 전성배(64)씨가 ‘건희2’라고 저장된 연락처의 인사에게 한학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맏며느리를 포함해 통일교 관계자 4명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희2’는 김 여사의 수행비서 정아무개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최근 전씨의 휴대전화에서 전씨가 2022 4월 김 여사 쪽에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의 초청을 요청한 통일교 인사들의 명단을 확보했다. 전씨가 김 여사 쪽에 보낸 명단은 총 4명으로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한 총재의 맏며느리 문연아 선학학원 이사장, 한국종교협의회 간부 이아무개씨와 홍아무개씨였다. 이중 이씨는 전씨와 윤 전 세계본부장을 소개해준 인물로 알려졌다. 전씨는 이들의 이름뿐만 아니라 생년월일, 연락처, 이력 등도 함께 보냈다.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위해서는 개인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씨가 김 여사 쪽에 직접 청탁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들이 2022 5월 대통령 취임식에 실제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전씨가 연락한 상대는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전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었으며, 김 여사의 수행비서인 정아무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번호로 알려졌다. 전씨는 이 번호를 명품 가방을 전달한 김 여사의 또다른 수행비서인 유경옥 전 행정관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유 전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건희2’는 자신이 사용한 적이 없는 전화번호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희2’는 전씨가 2022 3월 이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측에서 제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 윤핵관에게 연락하겠다” 등의 인사 청탁 관련 불만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상대이기도 하다.

특검보 임명을 마치고 곧 수사에 들어가는 ‘김건희 특검’은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 통일교 관련 현안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건진 사건 수사팀이 청탁 대상으로 윤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것은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사무국 유치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 △통일교의 와이티엔(YTN) 인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사업 등이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주말에도 서울 서초구 임시 사무실로 출근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검토했다. 민 특검과 특검보, 파견검사들은 주말에도 출근해 수사팀 구성과 사건 배당 등 수사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이나영 기자 ny379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