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속에서 하나님의 꿈의 주인으로 서다': 2세 한일가정 14년 간의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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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속에서 하나님의 꿈의 주인으로 서다': 2세 한일가정 14년 간의 간증
2000년대에 CARP, STF, Jr.STF를 경험했던 2세권의 형제자매들, 그리고 전세계의 사랑하는 축복가정들께 드립니다.
2022년 일본에서 일어난 큰 논란에 이어, 한국에서도 국가적인 스캔들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독생녀 교단’....
매일 쏟아지는 충격적인 뉴스 속에서
많은 축복가정들이 마음 아파하며 숨죽이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치소에 수감되고 계시는 고령의 어머님에
대한 동정론과 현 지도부의 무능, 오만, 기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특히 한국교회의 청년들을 중심으로 터져 나오며, 그야말로 누가 아군인지 적군인지도 모르는 ‘차기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혼란의 시기에 저희 가정의 경험이
사랑하는 축복가정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씁니다.
14년 전, 아직 정보가 뒤섞여 혼란스럽던 때, 저는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저희남편은 문현진 회장님에 대한 확신을
한 번도 잃지 않고 2008년부터 지지했지만, 저는 교회
측의 이야기에 설득당했기 때문에 부부 사이에 약 2년간 의견 대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년 동안의 남편의 정성과 설득으로 인해, 마치 벼랑 끝에서
뛰어내리는 심정으로 현진님과 함께 걷는 축복가정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일본친정 부모님, 친척, 친구들로부터 "사탄에게
세뇌된 불쌍한 가정", "일족의 오점"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이 시기가 제 인생에서 가장 깊이 고민했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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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에게 이런 불합리한 일이 왜 일어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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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복잡한 문제들을 참가정이 알아서 해결해 주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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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정이 교회를 떠남으로써 정말 천벌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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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린 3세 자녀들을 (교회에서 벗어나) 어떻게 키워야 할까?
지금 되돌아보면, 저는 의존적인 피해 의식을 가졌던 30대 초반의 미숙한 엄마였습니다.
14년의 세월이 흘러, 당시 1살이던 장녀는 중학생이 되었고, 그 후 두 아이를 더 얻어 저희 부부는 세 자녀를 둔 40대 중반
중년 부부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그 당시의 선택을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현진님은 틀리지 않았다"는 그 확신은 해를 거듭할수록 강해졌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매일 흘러나오는 뉴스가 시시각각 충격적이기 때문에) 매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2008년 참아버님께 올린 현진님 서신에는
이미 지금의 이 혼란을 내다본 듯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운동이 하나님의 아래 한 가족
세계 건설이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류를 분단하고 있는 모든 장벽, 특히 종교의 장벽을 철폐해야 합니다. 통일교라는 조직에만 고집해서는
이해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종교의 장벽, 우리 자신의
벽을 부수고,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평화 비전을 중심으로, 참된
초종교 운동에 도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세계는 문선명 총재님을,
종교를 초월하여 인류의 꿈을 이루고 있는 분으로 인식할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 현진님에 의해 CARP가 개혁되고, 축복가정 자녀들의 공식 훈련 코스인 STF, Jr.STF가 만들어지면서 전 세계 2세권 멤버들은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을 경험했습니다.
당시 축복을 준비하고 있던 저는 자신의
신앙과 2세로서의 정체성 확립이라는 과제를 안고 STF 코스에
참여했고,
전선 활동을 통해 이러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답을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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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버님과 함께 뜻길을 따라오신 1세들이 왜 이렇게까지 고생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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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분들 같은 삶을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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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축복을 받은 후에 축복가정으로 살아가는 것의 가치를 나는 자녀들에게 올바르게 가르쳐 줄 수 있을까?
현진님은 당시 많은 2세권에게 "상속과 발전"을
강조하셨습니다.
20대 초반의 2세들에게 "통일교회의 멤버가 아니라, 하나님의 꿈의 주인"이 될 것을 반복해서 교육하셨습니다.
참아버님과 우리 부모님들은 단순히
하나의 종교 단체나 종파를 만들어서 자신들의 천국에 사는 것을 꿈꿔온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꿈, One Family Under God 비전에 공감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기에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참아버님이 이끌어 오신 것은 특정
종파(통일교) 운동이 아니라, "하나님 아래 전 인류가 하나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초종교적·초국가적 평화 운동 , 그것이야말로 통일운동의 정의이자 본질이었습니다.
이 위대한 운동의 계승자가 되고, 더 나아가 발전시켜 나가는 것. 그것은 2세로 태어난 특권 의식이 아니라, 책임 의식이라는 것.
"주인의식(Owner-ship)"—이 단어는 저희들에겐 영혼이 떨리는 단어였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저에게, 그리고 당시 수많은 2세들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패러다임
전환’이었으며, 현진님의 교육은 지금도 축복가정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통일운동이 분열된 지 오랜 시간이
흘러, 많은 축복가정들이 현진님을 잊었거나,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진님은 변함없이,
그리고 더욱 힘차게 하나님의 꿈, 참아버님의 유산인 참가정을 지켜나가고 계십니다.
현진님은 우리 축복가정들에게 이 말씀을
여러 번 하십니다.
'It’s
not about you'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축복(결혼)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지만, 그것을 참된 축복(삼대 축복의 완성)으로 만들어갈지 여부는 우리 부부가 그 이상에 따른 가정 문화와 전통을 매일 쌓아나가고 있는지에 따라 “개념이나
이상이 아닌, 실체로 된다”고 가르쳐 오셨습니다.
축복가정 자녀로서의 정체성은 "위하여 사는 것, 더 큰 목적을 위해 사는 것"으로 확립됩니다.
"자신이 품는 작은 소망이나 희망"에 갇힌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류를 위해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성장시키고, One Family Under
God 비전을 위해 인생을 바치는 기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20여 년 전에 받은 현진님의 교육, 그리고 저희 부부가 현진님과 참가정과 함께 걸어온 이 14년간을
돌아보면,
현진님의 원리와 섭리에 대한 일관된
관점과 메시지는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 14년간 무엇보다 저와 제 가정의 정체성과 책임을 다시
인식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It’s not about you’ (당신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그렇다면 무엇을 위해 사는가? 누구를 위해 사는가?)
이것은 지금 저희 부부가 세 아이의
부모가 되어 끊임없이 전하고 있는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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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혼란 속에서 방황하며, 멈춰 서 있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14년 전에 고뇌의 나날을 보냈던 저였습니다. 지금 이 혼란 속에서 많은 정보, 소문, 가십에 묻혀 옴짝달싹 못하는 축복가정 여러분을 만날 수 있다면, 이렇게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통일운동의 근본으로 돌아갑시다. 본래 참아버님이나 1세 선배님들은 자신의 가정에 복이 오기를 바라는, 그런 차원의 신앙 집단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가스라이팅 당하고, 착취당하는 노예, 피해자, 교단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의 주인이 됩시다.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난 우리의 본래 정체성이며, 우리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을 실체화하는 것 , 그것이 축복가정의 책임이었을 것입니다."
미숙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과
참부모님, 참가정에 감사드립니다.